미주한인장로회(KPCA)와 미국장로교(PCUSA)의 협력이 눈 앞에 다가왔다. KPCA는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남가주 웨스트힐스에 소재한 웨스트힐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PCUSA와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PCUSA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북가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를 논의한다.

KPCA의 이번 제33차 총회 주제는 ‘나라가 임하시오며’다. KPCA 장세일 총무는 “이번 총회는 1)교단 명칭 변경 2)유럽노회 가입 3)헌법 전체 개정 4)PCUSA와의 협력 등이 이슈가 될 것이다”며 “이번 총회가 우리 교단에서 있어 큰 전환이 되는 시점이다”고 밝혔다.

장 총무는 “양 교단의 협력을 통해 젊은 사역자들이 PCUSA에 가서 목회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이다. 지금도 KPCA 교단의 목회자가 PCUSA 교회에 청빙받아 목회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이 문제가 협력을 통해 헌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단 협력안이 통과되면 KPCA와 PCUSA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의 이명 절차가 노회를 옮기는 수준으로 간단해지며, 소속 교단의 적을 옮기지 않고도 상대방 교단 교회에서 청빙 받으면 시무할 수 있다. KPCA 목회자가 PCUSA 소속 교회에서 풀타임으로 사역할 시 교단 연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KPCA는 PCUSA 관계자들과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저지초대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협력을 논의한 결과, 2세, 청소년·청년 사역, 여성 리더십, 세계선교에서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로 했다.

당시 총회장으로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진행된 모임에 참석했던 송병기 목사(뉴욕 목양장로교회)는 “내 교단, 네 교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손을 잡고 넓게 복음을 전하자는 뜻으로 양 교단 협력이 논의됐다”고 언급했다.

양 교단은 총회 논의 이후, 공식예배를 드림으로 협약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온전히 세우며 2010년까지 각 교회에 공식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현재 PCUSA는 미복음주의루터교(Eve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A), 미개혁장로교(Reformed Church in America: RCA),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등 3개 교단과 자매교단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KPCA에 유럽노회가 가입되면 KPCA 명칭을 ‘Global Korean Presbyterian Church- GKPC, 글로벌한인장로회’로 수정할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