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제218차 총회가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미가 6:8)이며, 미 전역 173개 노회에서 973명의 대의원이 참석하고 총 5천명이 참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라크 전쟁과 중동 평화, 목사의 자격, 낙태에 관한 입장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되며 총회장과 사무총장을 함께 선출한다. 총회장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선출되는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라 전세계 기독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최대의 이슈는 역시 목사 안수 자격과 동성애다. 2004년 총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평화와 일치, 교회의 순수성에 대한 신학연구위원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논의를 유보하자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2006년 총회에서는 “양심에 따라 각 치리 기관이 성직 안수 결정권을 가진다”는 유권해석을 채택해 동성애 안수의 가능성을 연 바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동성애자 안수 문제가 불거지자 법사위원회(GAPJC)는 ‘순결과 정절을 안수받는 자의 기본덕목으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총회에서도 안수받는 자의 자격을 ‘남자와 여자의 신실한 결혼 관계에 있거나 뜻에 따라 독신으로 사는 사람’으로 규정한 규정집 G-6.0106b의 조항을 삭제하자는 헌의안이 있어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총회장 후보로는 뉴캐슬 노회의 칼 마티 목사, 샌프란시스코 노회의 부르스 레이에스초 목사, 홈스테드 노회의 로저 쇼메이커 장로, 수도노회의 빌 텡 목사가 등록했고 사무총장 후보로는 수석 부총무로 일해 온 그래디 파슨 목사와 디트로이트 노회 사무총장 에드 코스타 목사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