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정순원 목사)가 주최한 ‘2008 오픈 컨퍼런스’가 지난 8일(목)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9일(금)은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가 2번의 특강을 실시했다.

30년 역사에 250명 출석교인을 갖고 있던 형제교회를 부임 7년 만에 출석교인 3000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1.5세대 권준 목사는 시애틀 형제교회의 부흥 비결을 밝히며 ‘함께 하는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우리는 내 꿈이 아닌, 하나님의 꿈이 이뤄질 때 행복하다”며 “교회가 어두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꿈을 잃어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형제교회로 부임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교회론, 교회의 비전에 대해 성도들과 나누고 공감대를 넓혀나갔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시카고 윌로크릭교회 교회성장세미나에 성도들과 함께 참여한 것이다.

무려 59명의 신청자들과 함께 간 세미나에서 그는 영혼을 사랑하는 눈물을 봤다. 빌 하이벨스 목사뿐 아니라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교회에 다녀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면, 눈물이 맺히는 것이었다. 권 목사는 이같은 영혼 사랑을 바탕으로 예배드리는 그들을 교회 리더들과 함께 보며 비전을 나눴다. 그는 “모방은 최고의 능력”이라며 “중요한 것은 문화, 겉모습이 아니라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분자들과 함께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교회 부흥의 중요한 열쇠”라며 “이민교회가 직분자를 세울 때마다 교회가 휘청거린다”고 지적했다.

“이민을 왔다는 것은 신분이 하향 조정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상심리가 한인회나 교회를 통해 발생해, ‘내가 왕년에 이런 사람이었는데’하고 내세우다 보면 직분자를 세우며 교회가 휘청거리게 된다. 직분에 목숨 걸지 말고 자유하자.”

이어 권 목사는 ‘부흥의 결과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부흥할 것 같다가 멈추고 깨지는 것은 부흥의 결과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 좌석도 부족하고 주차장도 불편해지며 담임목사와 악수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이런 것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쉽게 깨지는 교회의 공통점이 양육이 없다는 것이라며 “영혼을 살리기 위한 복음을 나누기 위해 양육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평안하면 다 죽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로 성숙함으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 해에 북미주에 문 닫는 교회가 2700개 교회며 새신자가 느는 교회는 25%뿐이다. 한국도 최근 통계에 한 해에 2천개 교회가 문을 닫는다”며 “수많은 교회가 자포자기 상태에 있다 문을 닫았다.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 부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교회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건축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기 위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관부터 짓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1세들이 많이 희생했다. 이에 2세들이 그들을 존경하며 너무 고마워하더라.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는데 서로를 향한 노력과 함께 마음이 하나가 됐다”고 설명하며 “건물을 지으며 기공식에 들어갔던 돈의 십일조(20만불)를 떼어 교회 건물을 짓는 곳들과 한인회에 기부했다. 그때 형제교회가 건물 짓는다는 소리에 부러워하는 이들은 있어도 감동받는 이들은 없었는데, 나눠주니 그들이 감동하더라. 나눔 속에 감동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권 목사는 “가진 것으로 부유한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 부유한 교회가 되자. 사회를 생각하고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고 열방을 생각하며 나가는 교회가 되자. 사회에 영향력을 주는 교회가 되자. 우리는 그 지역이 변할 수 있는 복의 근원이다.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도가 되자”고 당부하며 “한인이 단시간에 경제적으로 풍족해졌지만, 뉴욕타임즈에서 조사한바 에 의하면 민족 선호도는 51개 민족에서 39번째다. 이렇게 살다가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을 타깃으로 한 폭동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더 풍요로운 삶,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곳에 왔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킹덤 드림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나만, 우리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영성, 자녀들을 격려해 주고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1세들의 책임이고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오픈 컨퍼런스는 목회자, 사모, 신학생, 교사, 평신도 사역자 등 영성 회복을 갈망하는 이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347-819-7539(컨퍼런스 준비 위원회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