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의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는 하프타임이 있다.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우리의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박호근 목사(월드비전센터 대표). 한국에서 하프타임의 붐을 일으킨 그가 이민 사회에도 하프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5일(금) 동양선교교회에서 첫 하프타임 세미나를 개최했다.

100명이 넘는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박 목사는 “그동안 많은 위기와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우리 인생의 전반전일 뿐이다. 하프타임을 잘 알면 우리 인생이 보이고 많은 문제들도 변화된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주님이 함께 하시면 놀라운 후반전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창세기 16장 7-9절’의 말씀을 들어, 하갈이 주인 사래를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갈 때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던 장면을 설명했다. “우리 삶의 문제는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사람의 말을 따를 때부터 시작된다”며 “하갈이 가나안에서 목적지인 애굽으로 향할 때, 그 중간지점에서 하나님이 하갈을 만나주시고 하갈의 정체성을 상기시키신다”고 말했다.

또한 “첫째, 내가 누구인가의 정체성을 발견해야 한다. 이민 사회는 바쁘고 분주해서 나의 삶의 주인을 놓치고 산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둘째, 어떤 방향을 향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속도가 중요하지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지금 열심히 살지만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는, “방향을 확인했으면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이민 사회에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준비하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마음뿐 아니라 삶에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회복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수 믿는 자는 후반전에 강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이 전반전에서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 하프타임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회복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와 사명을 발견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하프타임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