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지역의 장애아동, 청소년 및 한인가정을 위한 ‘음악아 놀자’(Let's play with Music&Arts)가 지난 4월 19일(토) 순복음 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뉴욕·뉴저지의 대표적 장애인 봉사 단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개최된 이날 행사는 아동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꾸며져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양희씨가 안무한 무용 '율(작곡:하영미)'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음악과 함께하는 동화(작곡·나레이션:Kyle J Imbertson & 하영미, 그림:손수안) △클래식 음악 공연 △모두 함께 춤을 춰봐요 △신나는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졌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노비(EnoB:Innovative Bridge) 강태욱 대표는 "장애인 단체가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처음이다. 내년에는 교회내 사랑의 교실도 함께 참가하도록 하겠다"며 "정부에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지만, 가정 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에 한인 장애인 봉사단체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표는 "이노비는 음악, 의료, 교육, 문화 및 NGO 분야의 젊은 크리스천들이 모여 장애로 인해 음악회에 가기 어려운 어린이들과 전문 음악인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려는 작업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이노비는 5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NYU병원 입원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8월에는 퀸즈 YWCA와 함께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뮤지컬을 들려줄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코코 전선덕 대표는 "많은 준비에 정말 감사하다. 코코의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공연을 방해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너무 좋아했다"며 "장애인 봉사단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는데,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오픈돼야 아이들이 오픈된다. 가정에 한 명의 장애인이 있으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말을 하는데, 그렇기에 장애아동을 둔 가정이 건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코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후원자로 행사에 참석한 e-um 아트 디자인 변은영 대표는 "공연이 무척 감동적이었으며, 오히려 내가 즐거운 시간이 됐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 대표는 "장애 아동들이 집에서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며 "조카가 장애인이다 보니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은 장애아동들이 있는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같이 책임지고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디자인뿐 아니라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수익금 중 일부를 가정상담소나 무지개집에 도네이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날 행사에는 특수교육과 교수, 재활의료 전문의, 소아과 전문의, 음악 전문가, 미술·음악·언어 치료사 등 장애인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장애인을 위한 무료상담도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음악아 놀자'는 뉴욕밀알선교단(단장 김자송), 뉴저지밀알선교단(단장 강원호), 뉴욕특수교육정보나눔터(KSPED, 대표 이윤주), 코코(CoCo, 회장 전선덕)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