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북자 문제에 특히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 이외에 북한의 핵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유엔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반 총장에게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유엔고등판무관실과 논의해 탈북자들도 유엔 헌장이 규정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한 핵 상황에 대해 유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사자는 아니지만 6자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 도울 것은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