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자녀를 학교에 보낸 여성들을 위한 모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담임 엄영빈 목사)에서 드려지는 수요예배다. 교회는 불신자 전도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 잃어버린 여성들의 영성회복과 돌봄을 위해 수요 오전 예배를 개설했다.

제일장로교회는 여성이 가정에서 바로 서야 가정과 교회가 바로서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며 예배 개설 취지를 밝혔다. 오전 수요 예배 소그룹 담당을 맡고 있는 김덕희 권사는 “예배 개설을 위해 1여년간 기도로 준비해 왔다. 비록 예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지만 예배 개설을 위해 기도로 정성껏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기도로 정성을 쌓은 여성 예배는 9일 오전 10시 90여명의 여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예배를 드렸다. 첫 예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참석해 시작이 좋음을 알렸다.

이날 예배를 위해 교회는 세계로교회 한규삼 목사를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 한 목사는 설교에서 “예배의 사역은 돌봄이고 이 시대는 돌봄을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가 세워지는 것을 요구한다”며 “여성들이 돌봄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 목사는 “돌봄은 동역이고 성경에서는 돌봄이 돌봄으로 끝나지 않고 돌봄으로 인해 사랑이 돌아오고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것이다”며 “교회에서 예배만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봄으로 까지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 엄영빈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여성 수요 예배를 드리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교회는 보수적인 면이 있어 여성의 활동을 제약했지만 시대는 여성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한다”며 “오늘 예배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주님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는 여성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특강이나 찬양집회 등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