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사 파송 1위국인 미국의 노하우와 전략, 2위국인 한국의 영성과 열정이 하나될 수 있을까? 진재혁 목사는 “미주 한인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북가주 산호세에 소재한 뉴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진재혁 목사는 풀러신학교 선교학 석사를 거쳐 Ph.D.를 받았으며 총신대 초빙교수, 지구촌교회 국제사역 담당목사, 나성영락교회 선교목사, 나이로비 국제신학교 교수 등을 역임한 선교 전문가다.

지난 5일 뉴비전교회에서 열린 선교교실에서 그는 한인교회가 지향해야 할 선교는 열정과 계획이 있는 균형적 선교, 1세와 2세의 연합 선교, 선교기관을 통한 선교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한인교회의 차세대 세계선교 과제로 미국식 전략과 체계, 한국식 영성과 열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선교적 차원에서 한인교회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선교사 파송 2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선교 열정에 한인교회의 영어 구사 능력과 선교 전략이 접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선교적 성과를 거두었던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이 이제는 미국식 선교방식에 따라 체계화 되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며 이를 위해 한인교회 1세와 2세의 연합 선교를 주문했다.

실제로, 한인 1.5세 출신이면서 케냐 선교사로 사역했던 그는 “미국교회의 계획성과 한국교회의 열정이 균형적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교회의 방식과 한국교회의 방식이 하나되는 단계로 한국인인 1세 한인과 미국인인 2세 한인의 협력 선교 가능성도 타진했다. 진 목사는 “한인 2세는 언어능력과 글로벌한 세계관 등 선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1세들이 갖고 있는 인내와 헌신이 약하다”며 “1세와 2세가 연합한다면 바람직한 세계 선교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선교모델은 한국선교와 미국선교가 만나는 접점이기도 하다.

이 선교교실에서 진 목사는 한국식 개교회 선교사 파송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합된 선교기관을 통해 파송할 것과, 지나치게 성과와 보고에만 집중하는 선교기관의 성장주의 폐해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