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교는 평신도 사역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천들의 사명은 복음을 만방에 전하는 것으로 지금 이 시대는 평신도들의 선교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미주 한인들 다수는 교회 및 선교기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외선교 등 다양한 선교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24hrs Coin Laundry(6가와 코로나도에 위치)를 운영하는 오양환 집사(베델한인교회) 역시 사업을 통해 선교에 보탬을 주는 BAM(Business as Mission)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오 집사는 지금의 사업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사업체인데 단지 돈을 벌어서 편안히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를 돕고 선교에 동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오양환 집사의 본업은 조경 사업이다. 빨래방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본업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창안했다. 오 집사 부부가 빨래방 시작하려고 할 때 어려움도 많았다. 인수할 만한 여건과 형편이 안됐고 에스크로(escrow) 기간이 4개월 이상 걸리는 등 실망과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로마서 4장 17절의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등의 말씀을 통해 이 사업체가 하나님이 주신 사업이라는 확신과 용기가 생겼다.

그는 “힘들었지만 연단의 시간이 됐고 오히려 쉽게 됐으면 교만한 맘이 들었을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오 집사 부부는 현재 터키와 탄자니아 선교사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래에는 더 많은 선교사를 돕고 동역할 계획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교회 집사님이 선교지 10곳을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는 오 집사 부부.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본받아 다양한 선교지를 섬기고 싶은 것이 꿈이기도 하다.

또한 자신의 일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중 주변 노숙자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빨래방을 하고 있기에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노숙자가 한층 불쌍해 보인 것이다.

오 집사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노숙자들의 낡은 옷, 이불 등 빨래를 세탁해 주고 싶고 노숙자 사역을 담당하는 선교기관과 연결해 돕는 방법도 좋다”며 다양한 구제 사역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 집사 부부의 앞으로 목표는 지금의 사업을 바탕으로 5~7년 후에 조그마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호텔 1/10 정도의 공간을 제공해 안식년을 맞은 선교사, 은퇴하신 목회자들을 위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매일 아침 이들과 같이 예배, 기도회를 갖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선교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

사업을 통해 선교사들을 도우려는 오 집사 부부. 그들의 섬김이 한 알의 밀알이 되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고 이들처럼 한인 사회 곳곳에서 BAM(Business as Mission)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