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2008년 KUMC 전국연합회 연차총회’가 셋째날을 맞아 2년간 전국연합회를 이끌어갈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당선된 김정호 목사는 시카고지역 대학목회실장으로 시작해 시카고지역 한인교회 개척과 담임, 시카고 한마음연합감리교회 개척과 담임 목회를 거쳐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사역해오고 있다.

김정호 목사는 아틀란타 한인교회에 부임한 이후 주일출석 100여명이던 교회를 10년간 2000여명이 출석하는 동남부지역 최대규모의 연합감리교회로 성장시켜, UMC 내에서 '정체에서 부흥하는 교회로 전환된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호 목사는 당선 이후 “함께 가야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귀한 직분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 UMC의 부흥을 위해 주께서 쓰신다면 주어진 역할을 2년간 잘 감당해 나가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신임회장 당선 이후 직전회장으로 이번 총회의장을 맡은 이훈경 목사(디트로이트 KUMC)는 “김정호 목사와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부흥을 고민하며 뜨거운 마음을 몇번 나눌 기회가 있었다. 김 목사가 회장으로 섬기는 동안 많은 교회가 개척될 것이다. 십자가를 무겁게 질 각오로 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목사는 “동남부 지역에서 교회를 크게 일으켜 세워 좋은 본이 된 김정호 목사가 회장에 당선돼 한인연합감리교회에 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하다. 앞으로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해 신임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총회 참석자들은 거수로 여러 안건들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총회기관 및 연대기관 보고가 있었고 많은 순서를 문서로 대체했다.

고등교육사역부에서는 지난 1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내 감리교 소수민족 여성목회자 대회’의 경과와 결과를 소개했고, 여성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도력 스타일조사를 올해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위원회(회장 함정례 목사)에서는 ‘오병이어 선교보고’를 통해, 20만불 규모의 함경북도 라선시에 무연고 청년 자립센터 건립계획을 보고했다. 이외에도 청년직업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모금 목표액을 15만불로 책정했다.

선교감리사보고에서는 개척교회 현황과 2008년도 연회가입 결정 및 예정인 교회, 타 교단 전출 및 문을 닫은 선교교회,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룬 교회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개척된 교회로는 비전교회(김한성 목사, MA), 조은교회(김한세 목사,MD), 뉴욕드림교회(김남석 목사, NY) 등이며, 타 교단 전출 및 문을 닫은 선교교회로는 그레이스 한인선교교회(은희곤 목사, 타 교단 전출), 워러타운 한인선교교회(김성철 목사, 독립교단으로 행정처리) 등이다.

이에 대해 이훈경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다 문을 닫거나 교단을 옮긴 교회가 있어 안타깝다”며 “주변지역 목회자들은 개척으로 고독하고 힘든 목회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함께 갈 수 있는 배려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타인종 목회에 관한 연대기관보고에서 한세희 목사는 “UMC 내 다민족 목회(cross-racial)를 하는 한국인 목사는 약 220명에 이르며, 더욱 그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위해 다민족 목회를 하는 한국인 목회자를 위해 9개월 인턴쉽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민족 목회자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각 연회 감독후보로 KUMC의 추천을 받고자 네 명의 감독 후보자들이 나와 각자의 소감을 피력했다. 총회 회원들은 기존에 한인감독 후보를 한명만 선출하기로 했던 것에서, 네 명 모두를 감독후보로 지지하는 것으로 결정해 이들이 감독선출에서 선전해 줄 것을 박수로 격려했다.

네 명의 후보로는 강영숙 목사, 김보중 목사, 백 콘스탠스, 성백은 목사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UMC내에 한인목회자들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감당하며, 차세대 목회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회는 내일까지(3일) 이어지며 오전 10시 20분, 숙소인 귀넷 메리엇 호텔에서 이훈경 목사의 설교로 폐회예배를 드림으로 모든 일정이 마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