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25일 건강상의 이유로 퀸즈한인교회 사임 의사를 밝혔던 고성삼 목사가 3월 31일자로 사임했다.

당회는 3월 30일 주일예배 후 김경한 장로(당회 서기)를 통해 "3월 31일부로 고성삼 목사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목사는 11월 당시 설교를 통해 "사임이 갑자기 내려진 결정은 아니며, 많은 기도와 고민 속에서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3년간 사역하며 몸이 많이 망가져 쉬어야 될 것 같다. 또한 뉴욕에 있으면 (퀸즈한인교회에)방해가 되기에, 우리 가정은 뉴욕을 멀리 떠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퀸즈한인교회 당회는 교회의 안정과 사역의 연속성을 들어 고 목사의 사임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며 탄원서(743명 서명)를 제출했으며, 고 목사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노란리본 달기 운동을 펼쳤다.

또한 당회는 퀸즈한인교회 교회법 15조 2항에 의거해 공동의회를 거쳐 사임한 것이 아니라 사임 이유가 건강악화이기에 사퇴서를 유보하고 3개월 병가를 주며, 고 목사를 설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고성삼 목사는 '건강을 위해 치료에 전념할 것이다'며 퀸즈한인교회 사임 의사를 고수한 채 사표 수리 요청 했으며, 결국 당회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임시 당회장으로는 팰리세이드장로교회 원로목사 정인영 목사가 맡을 예정이며, 곧 청빙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삼 목사는 이민 1.5세대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필라델피아 Westminster 신학교)과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LA· 필라델피아, 캐나다 토론토·뱅쿠버 등에서 10여 년간 이민 1세 및 영어 목회를 담당하다가 1995년부터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영어목회 및 국제담당 부목사로 시무하던 중 퀸즈한인교회에 청빙 받아 2005년 1월 취임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목회에 들어갔다. 고 목사는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 '인 더 시즌 오브 라이프'등을 한글로 번역해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퀸즈한인교회는 1969년 7월 13일 한진관 목사(당시 강도사)에 의해 창립됐으며, 뉴욕에서 역사가 깊은 한인교회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