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를 펼치고 있는 만나선교회(회장 김인기 목사)는 지난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뉴저지에서 '제 9회 뉴욕·뉴저지 만나 총회'를 실시했다.

이에 첫 날 뉴저지 주님의 교회에서 오프닝 리셉션이 열렸으며, 만나총회 개회예배를 드리며 KPM(Kingdom Pioneer Missions)의 사역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KPM 의료선교팀장 명관하 집사(뉴저지 팰리세이드장로교회)는 "2007년 뉴욕·뉴저지의 4개 교회(퀸즈한인교회, 아름다운교회, 뉴저지 초대교회, 뉴저지 팰리세이드장로교회)를 중심으로 창립된 연합선교단체인 KPM은 168명 의료인의 등록으로 의료선교단을 발족했다"고 설명하며 "개교회로써의 의료선교활동에는 많은 제약(인적 및 재정적)이 따를 수밖에 없어 교회와 교파를 초월한 효율적이고, 전문성을 중시한 의료 연합선교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명 집사는 또한 "KPM의 목적은 치유사역과 복음사역의 일부를 담당코자 각 지역 교회들의 의료인들을 KPM에 참여케 하여 선교화하고, 각 선교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연합의료선교팀을 구성해 단기 의료선교 활동을 하며, 현재 개 교회별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해야할 의료선교사업을 돕고, 부족한 전문 의료인들을 충당·보급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으며, 점차 장기선교사를 발굴·훈련하고 파송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활동 상황으로 세계 누가 선교회, MOM 선교회, SAM, 단일공동체(천사병원) 등과 협력선교를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개회예배 설교는 하나임 교회 이학권 목사가 전하며 "교회는 성령세례 받은 공동체다"며 "성령세례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체험이며, 중생과 구분되는 성령님의 역사다"고 밝혔다.

이후 17일과 18일은 더블트리 호텔에서 진행, 최이현 박사(다문미션 및 올네이션스 middle&High school 설립, 운영)와 오대원 박사(예수전도단 설립)의 특강이 실시됐다.

최 박사는 '효과적인 북한 사역'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선교는 북한인 전도보다는 구호, 의료, 복지사업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북한 사역은 아직까지 매우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고 밝히며 "여러 시행 오차를 겪은 것도 사실이며, 재정적으로도 많은 수업료가 아니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 결과 좀 더 효과적인 사역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지혜롭게 사역해 나갈 수 있는 방법도 발견해 나가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사역이 효과적일까 성경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에 와 있다. 우리의 뜻과 의지대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감당할 때 진정한 열매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후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정>과 김대실 감독의 에 대한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은 1910년대부터 6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한국 여인 순이의 인생 역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통혼례식으로 시작해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와 속정, 본처와 첩의 애증 관계, 낳은 정과 기른 정, 춥고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 마음을 움직이는 구수한 우리의 소리 등 잊혀져가는 우리 삶과 문화의 일면들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로 프랑스 베노데에서 열린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들이 뽑은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는 두 동갑내기 한국인이 미국 시민과 쿠바 시민으로 정착하면서 역사의 변화와 함께 변해가는 각자의 삶을 뒤돌아보는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상영 후 김대실 감독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대원 목사는 저녁 특강을 통해 남한과 북한을 향한 한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오 목사는 "북한에 올바른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고난은 아버지가 허락하시고 목적이 있는 것이다. 고난은 열방을 구속하는 열쇠로 북한의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은 많은 지혜를 가르치신다. 그들의 고난에 함께 십자가를 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회 참석자들은 비전 쉐어링 시간을 통해 각 분과별로 앞으로의 계획들을 서로 나누기도 했다. 의료분과 이영호 장로는 "만나 종합 병원은 미국에서 전문의들이 방문하여 현대화된 시설과 지식으로 평양을 제외한 곳에서는 가장 뒤어난 병원으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며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결핵 퇴치 사업은 앞으로 3-5년 사이에 피크를 이룰 것이지만 계속 환자가 완치돼 퇴원을 하다보면 10년 후에는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1994년 故 신종현 장로의 중국 선교여행에서 시작된 만나선교회는 1997년 창립, 밀가루 80톤을 북한 나진시에 공급하고 중국 휘남 중학교에 도서 1만권과 컴퓨터 6대를 기증하며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만나선교회는 북한에 빵공장을 설립해 하루 3만개의 만나빵과 학습노트 공장을 설립해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섰으며 각종 의료장비와 약품을 구비한 병원을 설립해 치료에 힘썼다. 최근에는 신흥 종합병원을 건축하고 개원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