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World Reformed Fellowship, 회장 릭 패린)가 오는 2010년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로잔대회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고 13일 본국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로잔대회는 이로써 국제적인 복음주의 교회 연합체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이어 보수주의 단체인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까지 아우르게 됐다.

개혁주의협의회는 총신대학교 김인환 총장의 초청으로 지난 10일 방한, 11일부터 13일까지 실행위원회와 신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WRF 부회장 앤드류 맥고원 학장, 샘 로건 사무총장 등 실행위원 24명이 방한했다.

개혁주의협의회는 로잔대회 기간 중에 신학적 논의보다는 개최지인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지역의 문제에 대해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협의회 내에 15개국이 참여하는 신학위원회를 통해 제3세계 선교 복음화, 문명의 충돌, 빈부 격차 문제 등에 대해 연구, 발표할 예정이다.

WRF에는 한국의 예장 합동총회, 미국장로교단(PCA)을 비롯한 29개국, 27개 개혁주의 교단, 42개 신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발족한 지 8년째를 맡은 WRF는 오는 2010년 스코틀랜드에서 제3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총회에 상정될 ‘21세기를 향한 개혁주의 선언문’에 대한 검토 작업이 이뤄졌다.

한편 개혁신학회(회장 김인환)는 15일 오전 10시 총신대학교 종합관에서 세계개혁주의협의회 세계 각 지역 대표들을 초청, 춘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21세기 세계화 시대에서 개혁신앙의 역할’이란 주제로, 북아메리카 대표인 피터 존스(Peter Jones,미국), 유럽대표인 앤드류 맥고원(Andrew McGowan, 영국), 남아메리카 대표인 아우구스 로페즈(Augus Lopez, 브라질), 아프리카 대표인 빅터(Victor), 오세아니아 대표인 할먼(Harman)박사가 발제한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발제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