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선교회(회장 정충시)가 주최한 하나님나라 선교비전학교가 10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이 선교비전학교에는 로잔선교회 국제 총재인 더그 버드셀(Doug Birdsall) 목사가 참석,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로잔대회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버드셀 총재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으로 9·11테러 등 문명의 충돌을 꼽으며 “우리가 당면한 새로운 문제를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버드셀 총재는 특히 하버드대학의 총장 취임사를 소개하며, 지구촌 교회가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하버드대학의 새 총장은 “우리는 하버드대학의 건학 이념인 ‘진리’(veretas)가 더 이상 ‘하나님의 신적 계시를 아는 믿음’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진리와 그렇게 믿는 사람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드셀 총재는 “이것이 교회와 우리의 미래가 공격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세계 수많은 대학생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우리가 증명하고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슬람·불교·힌두교에 대한 구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교회의 급격한 성장은 대부분 정령 숭배자들의 개종으로 인한 것일 뿐, 나머지 세 종교(이슬람·불교·힌두교)의 개종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별히 유럽·아프리카는 이슬람이 급증하며 엄청난 도전을 받는 장소”라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도인의 65%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에 있다”고 말한 그는 “위대한 신학자, 선교 지도자, 선교운동도 이제 이곳에서 나올 것이다. 2010년 세 번째 로잔대회에서도 교회가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1세기 동안 선교 중심축의 급격한 이동으로 불균형이 초래되었다고 지적하며, 선교의 균형성을 회복하는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꼽았다. 버드셀 총재는 “우리의 비전과 부를 나누고 상호작용이 필요한 때”라며 “각 나라마다 가진 은사를 나누며 전세계 기독교의 새로운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거룩함을 잃은 교회 내부의 모습 △건전한 고난 신학의 부재 △미전도종족·대도시·이민자·소외계층에 대한 복음 전파도 주요 과제로 소개했다. 버드셀 총재는 세 번째 로잔대회를 가정(home), 소망(hope), 겸손함(humaility)이 공감되는 대회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로잔대회는 1910년 영국 에딘버러에서 첫 대회가 시작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 선교·교회 지도자만 4000여명이 참석한다. 제2회 대회는 1974년, 빌리 그래함 목사에 의해 주도돼 복음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연합 운동이자 선교대회로 치러졌다. 또한 당시에 체결된 로잔협약은 그리스도 안에서 전 세계 교회가 연합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