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는 지난 두 달간의 혼란과 암흑의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키바키 대통령과 야당 대선 후보자인 라일라 오딩가가 연정합의서에 드디어 서명함으로써 그 동안 계속돼 오던 긴장과 갈등 대신 치유와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벌어졌던 부족간 대치상태와 무장한 청년의 불법 도로점거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와해되면서 아직 불안하긴 하나 안정상태로 돌아가고 있으며 교통이 끊어졌던 도로들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폭력사태로 두 명의 야당 국회의원을 포함한 천2백여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고, 생명의 위협 앞에 도망쳐나온 난민도 35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개인의 상황은 처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족을 잃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동안 학교나 교회, 경찰서, 혹은 맨바닥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도 각종 질병과 추위, 굶주림으로 피폐해져 있습니다.

1. 수수아지역의 맛사이목회자훈련이 이번 주(5~8일)에 실시됩니다. 4월이나 5월에 한 번 더 합숙훈련을 마치고 졸업식을 치루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졸업하기를 싫어해서 이들의 지도자인 피터목사님과 제임스목사님과의 미팅에서 2년쯤 후 다시 연장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드디어 완공된 피터목사님 교회에서 실시하게 됩니다. 저희의 지원으로 벽과 지붕공사를 끝냈는데 성도들의 열심으로 모든 마무리공사가 끝났습니다.

2. 그 동안 일정을 잡지 못했던 투루카나 사역을 위해 3월 중순 이후에 투루카나로 가고자 합니다. 처참한 살인과 방화가 벌어졌던 나이바샤와 나쿠루, 엘도렛을 거쳐가야 하는데 안전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무장한 청년이 불법적으로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탑승객을 죽이거나 약탈하는 일이 잦아서 야간운전이 일체 금지ㄷㅙ 있었고 무장경찰의 호위 아래 버스가 다니던 곳입니다.

3. 나꼬리옹오라교회 문자학습반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뭄이 심각하여 물을 구하러 멀리까지 가기 때문에 낮시간에 모일 수가 없어서 그 동안 저녁에 모여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학생들 중 3명은 이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나꼬리옹오라교회와 문자학습반을 위해 함께 동역하며 수고하는 로모싱오목사님과 아베이목사님을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4. 그 동안 나무아래에서 예배를 드려오던 약 250명의 로모푸스교회 성도들과 그 지역 지도자들이 어느 정도 교회가 완공되어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몇 가지 부탁을 해왔습니다. 약 150명 되는 그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나무 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건축을 비롯해서 의료시설, 우물 등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투루카나 목회자들이 협력하여 10일간 부시지역을 돌며 전도집회를 가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다음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나꼬리옹오라교회건축의 마무리작업과 로모푸스교회 2단계 건축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도록, 이 두 교회를 통해 주변지역이 꾸준히 복음화되도록, 제자훈련과 말씀사역이 일어날 수 있도록

2. 수수아지역의 목회자성경학교 훈련생의 계속적인 영적 성장을 위해서, 목회자가 배운 내용을 다시 교회 회중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성경에 기초한 바른 진리 위에 지역교회가 세워지도록

3. 문자학습반이 계속해서 잘 운영돼 학생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현재 3명의 학생은 읽고 쓸 수 있습니다)

4. 투루카나 사역이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 안전하도록

5. 파송교회가 재정난으로 1월부터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필요한 재정이 계속 공급돼져서 사역에 중단이 없도록

6. 영적으로 깨어있도록, 모든 사역에 완전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7. 이번에 케냐침례신학대학교의 차차교수님이 저희팀의 서기(Secretary)로 함께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안에서 함께 동역자된 윤승주. 김경희 올림
주소 : P.O.BOX. 1469 - 00621
NAIROBI, KENYA
전화번호 : 254(케냐)-728-484739 / 735-26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