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며 <기드온 300명 대회>를 지난 26~27일 이틀간 남가주 얼바인 소재 베델한인교회에서 개최됐다.

대회에 참석한 미주 한인 목회자, 한인 단체장 및 성도 350여 명은 중국 내 탈북자 인권 회복과 탈북자 난민 지위 부여를 위한 기도와 노력을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이를 위한 한인의 적극적 연합이 필요하다는 데 일관된 견해를 나타냈다.

KCC <기드온 300명 대회> 북가주 인솔자였던 이동진 목사(새소망침례교회)는 “현재 중국 내 약 30만 명 탈북자가 중국 인권탄압과 북송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북한의 물자 지원도 좋지만,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곳은 위협을 무릎 쓰고 탈북했지만 자유와 인권을 보장 받을 수 없는 탈북자”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중국은 현재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아 인권 탄압 및 강제 북송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005년 UN총회 채택 ‘북한인권결의안’을 수용하지 않는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탈북자 구출과 북한자유 문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릴 올림픽 보이콧 캠페인 확산, 전 미주와 각 도시 별 KCC 기도운동 조직을 확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한 이번 대회는 북한 선교 및 탈북자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는데, 대회에 참가했던 북가주교회협의회 신태환 회장(시온장로교회)은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탈북자 실상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면서 동족 분단의 아픔을 다시 느꼈다”고 전하며 “이스라엘 출애굽의 역사가 오늘 날 중국 내 탈북자에게 다시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대회를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산호세교회협의회 수석부회장 성수남 목사(샘솟는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동안 탈북자에 대해 무관심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했다”며 “자유를 찾아 중국 땅에 온 30만 동족을 죽게 만든 비참한 상황을 보고 돕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앞으로 탈북자 선교와 중국 내 난민 지위 확보를 위한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참가한 홍영수 목사(노바토침례교회) 역시 “탈북자의 비참한 실상을 다시 한 번 직관했다”며, “더욱 합심해 기도에 힘쓰길 다짐했다”고 밝혔다.

<기드온 300명 대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4월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8월까지 미주에 총 7개 중국대사관 앞에서 침묵기도시위가 펼쳐진다. 참가한 이동진 목사는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언론이 집중하는 이 때 UN 북한인권결의안을 이행하지 않는 중국이 하루 빨리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