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인교회가 처해 있는 문제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협적인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 2세 사역이다. 2세 중 일부는 교회를 떠나고 남은 2세는 1세와 등지는 것이 이미 한인교회에 보편적 현상이 아니라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2세 사역은 어느 개인, 어느 개교회가 책임질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2세 사역은 무너지고 우리 미주 한인의 미래도 무너질 것이 자명하다. 그런 점에서 각 지역 교회협의회들이 나서 주어야 한다.

최근 북가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연합사역을 활발히 하고 있는 산호세교협은 6천불의 예산을 2세 사역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타 지역 교협과 마찬가지로 산호세교협도 1세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 그러나 산호세교협은 1.5세와 2세에게 먼저 다가가고 모임을 만들어 초청하고 적자 상황에서도 2세 사역을 위한 예산을 따로 편성했다.

지금까지 교협들은 때때로 각종 비난에 직면해 왔다. 1세만을 위한 정치판, 명예와 감투를 얻는 경기장이라는 비난은 우리 1세가 피하고자 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니었던가? 이런 모습에 2세들은 절망하고 교회를 떠나거나 1세를 등져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1세 중심의 교협부터 2세들에게 문을 열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들의 사역을 존중하고 협력하자. 말로만 하는 교육, 귀로만 듣는 훈련에 지친 2세들에게 1세들이 몸으로, 영혼으로, 행동으로 하는 교육을 보여 줄 때다. 이것은 2세들을 향한 구체적인 섬김과 먼저 나아가는 대화, 적극적 지원과 후원에서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