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청소년부 교역자 모임에서 (왼쪽부터)올네이션스교회 김성훈 목사, CENT 사역자 애나 김, 산호세교회협의회 청소년부 담당 코디네이터 김애경 집사, 산호세온누리교회 앤디 유 전도사, 뉴비전교회 제이슨 김 목사, 실리콘밸리열린문교회 조셉 김 전도사, 임마누엘장로교회 에반 홍 전도사, 이형석 전도사, 산호세주사랑장로교회 김현중 전도사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북가주 8개 한인교회협의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산호세교회협의회 주최로 1세, 1.5세, 2세 교역자가 한 자리에 모여 ‘세대 간의 이해와 협력을 통한 청소년 부흥’을 지난 24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1세를 대표해 산호세교협 수석부회장 성수남 목사(샘솟는교회)와 부회장 이경렬 목사(산호세새소망교회), 1.5세를 대표해 이형석 전도사 (임마누엘장로교회), 김현중 전도사(산호세주사랑장로교회), 2세를 대표해 김성훈 목사(올네이션스교회), 제이슨 김 목사(뉴비전교회), 에반 홍 전도사(임마누엘장로교회), 실리콘밸리열린문교회 조셉 김 목사 등 15명의 교역자가 참석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청소년 교역자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산호세교협 25년 역사상 최초다. 산호세교협 관계자는 “2세 교역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음 세대 목회자 리더십 개발을 위해 정기적인 모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협 회장 김영련 목사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성수남 수석부회장은 “1.5세, 2세 목회자가 한인교회를 위해 수고하는데 1세 목회자가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 이 모임이 한인 목회자로서의 자부심을 키우고 청소년 목회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 목사는 “한인 1.5세와 2세 교역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 외롭고 힘든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이제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사역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산호세교협은 올해 6천불 예산을 2세 청소년 사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호세교협은 올해 4월 26일 산호세새소망교회에서 ‘2세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이후 지속적으로 2세 사역자 모임을 후원하기로 했다. 산호세교협은 지난 해부터 청소년부 담당 코디네이터로 김애경 집사(뉴비전교회)를 임명하고 2세 사역을 위해 예산을 책정해 청년연합집회 후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

이 모임은 세대 간의 바람과 이해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도 했다. 성 수석부회장은 “1세 목회자가 2세 목회자로부터 좀더 개방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화를 시작하며 “2세는 1세로부터 영적인 신앙과 경륜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세인 제이슨 김 목사는 “세대 간 단절이 꼭 언어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같은 세대 안에서도 문화 차이가 있듯이 세대 간에서도 문화와 사고의 차이가 있다. 이 모임처럼 작은 스탭서부터 연합을 시작해 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에반 홍 전도사는 “1세는 우리를 배려해 주고 우리의 필요를 청취해 주시니 고맙다. 그러나 때때로 일방적인 설득이나 주장보다는 깊은 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1.5세인 김현중 전도사는 “2세가 배울 수 있도록 1세의 연합과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형석 전도사는 “하나님과 관계가 바로 선다면 세대 간의 격차도 극복할 수 있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모임을 마치며 성 수석부회장이 기도한 후 1.5세 2세 목회자는 이런 모임을 마련해 준 산호세 교협에 감사를 표하며 에반 홍 목사 등은 “소규모 교회에 목회 리소스를 제공하는 등 이번 모임이 활성활 될 것”이라며 향후 발전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