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아름다운 삶과 의미있는 죽음을 맞이 하도록 돕는 단체인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회장)가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23일(토)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소망 소사이어티 설립 취지는 ‘아름다운 삶과 마무리’ 라는 슬로건 아래 미주 한인의 죽음을 준비하고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현재 삶을 보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함이다.

초대 재미간호협회 회장을 지낸 유분자 이사장은 “직업과 관련해 사람의 마지막을 가까이 지켜보며 준비하지 못한 삶의 마무리로 인해 본인과 주변인이 받는 고통을 안타까웠다”며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죽음과 관련된 혼란과 절망적 상황 극복을 위해 교육할 뜻을 내비쳤다.

소망 소사이어티는 한인사회 여성봉사단체 대표격인 유분자 초대 재미간호협회 회장과 경제계 우먼파워 ‘파스너스’의 심진 회장, 이민 상속 전문 그레이스 김 변호사가 함께 창립해 각계 각층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유기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삶의 마무리 부분’은 지난 10년간 소망 유언서 쓰기 운동을 펼쳐온 유분자 회장이 맡았으며 ‘터닝 포인트’는 심진 부이사장이, 두가지 주제를 아우르는 상속과 기부와 같은 법적 문제는 법률자문 그레이스 김 변호사가 담당한다.

유분자 회장은 “아름답고 기쁘게 헤어져야 할 삶의 마지막이 때론 가족에게 고통이 될 수 있다”며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으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 현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불교 및 기독교 대표급 인사와 한인여성경제인협회, 미주한인재단 이사등 각계 인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소망 소사이어티는 창립과 함께 각당복지재단(이사장 김옥라)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과 미국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교육을 함께 펼치게 된다.

지난해 본국 최고의 봉사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김옥라 이사장은 한국전쟁 직후 한국 걸 스카웃 재건과 80년대에는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 설립 등 이웃돕기에 앞장서 온 자원봉사계의 효시와도 같은 인물이다. 90년대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웰 다잉’(well-dying) 개념을 도입,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설립해 웰 다잉 전문 지도강사를 양성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