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 이 장로가 출석하던 소망교회(담임 김지철 목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최근 온 사회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소망교회는, 이날 이명박 장로에 대한 과도한 공치사를 삼가는 대신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기도문’을 함께 낭독하며 묵묵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명박 장로는 이날 소망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기도문에서는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으로서 “하나님의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는 정치, 국민의 눈물을 닦는 긍휼의 정치,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희망의 정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가슴으로 껴안는 희망의 정치”를 하도록 해달라고 염원하고 있다.

또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번영, 노사화합, 경쟁과 노력을 하면서도 함께 나누는 사회, 창의적인 교육, 빛과 정직과 살림의 문화가 이 나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북녘에도 증거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도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 임기 동안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고,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한편 이 기도문 아래편에는 이사야서 58장 12절의 “네게서 날 자들의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는 말씀이 기록돼 있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시고 축복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명박 장로님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 이 땅 위에 먼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수 같이 흐르게 하옵소서. 고난당하고 가슴 아파하는 국민의 눈물을 닦는 긍휼의 정치가 되게 하옵소서.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희망의 정치가 되게 하옵소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가슴으로 껴안는 포용의 정치가 되어 국민통합이 이뤄지게 하옵소서.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통한 경제적인 번영, 노사의 화합으로 풍요의 복을 받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철저한 경쟁과 노력, 땀 흘리는 과정을 거치면서도, 함께 나누고 섬기는 따뜻한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스승과 제자가 새로움과 신뢰로 가르치고 배우는 창의적인 교육 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 어둠과 거짓과 죽임의 문화가 판을 치지 않게 하시고, 빛과 정직과 살림의 문화가 펼쳐지게 하옵소서.

이 나라에 평화와 화해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이 저 북녘 땅에도 심어지고 증거 되게 하옵소서. 자유와 민주와 평화로 통일되는 비전을 품고 준비하게 하옵소서. 지구촌을 이끌어 갈 영적이고 정신적인 리더십을 갖게 하시며, 돈과 물질과 사랑의 봉사로 고난당하는 이웃 나라를 돕는 성숙한 나라와 국민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대통령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하나님께 겸손히 기도할 때마다 성령님께서 올바른 분별력을 주시고 용기있는 결단을 하게 하옵소서. 주위에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동역자들을 허락하옵소서. 늘 국민의 소리를 듣게 하시되 필요할 때마다 오히려 선도하며 이끌게 하옵소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섬기겠다는 처음 사랑과 결심이 5년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지속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게 하시되,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으로 주님께서 친히 세워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2008년 2월 24일

“네게서 날 자들의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이사아 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