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Clinton에 위치한 Hamilton College에서 3월부터 4월까지 개교한지 처음으로 한국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코넬대와 연합으로 진행되는 한국문화 축제는 해밀턴 대학의 Asian Cultural Society(ACS)에서 주최하며, 3월 4일(화) 언더우드 가의 Richard F. Underwood(원득한)가 방문해 연설한다. 언더우드 선교사 손자인 Richard F. Underwood는 이날 한국전쟁 당시 휴전 협정에서 통역가로 활약한 개인 경험과 4대 걸친 언더우드 가 한국에 대한 사랑과 봉사 그리고 그들의 헌신이 한국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co-cultural chair로 봉사하고 있는 김제용 씨(해밀턴 대학 4학년)는 "Underwood 가족 중 한 분을 우리학교에 초청하는 것은 2년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었다. 3번의 거절 끝에 학교를 방문하게 됐으며, Richard F Underwood께서 연설해 주시기로 약속돼 한국문화 축제가 열릴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언더우드 선교사 손자인 원일한·원한경 씨 그리고 증손자 되는 원한광 박사님께서 Hamilton College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씨는 "우리학교는 한인 학생회가 없으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코넬 대학교가 우리 학교와 2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과 훌륭한 풍물놀이 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통적으로 경제학이 유명한 우리학교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많기에 매년 중국문화 축제가 열리며 인도 문화 축제 또한 공식 행사로서 매년 열리고 있다"며 "이번에 코넬대 학생과 함께 한국 문화를 알림으로 인해 우리학교 학생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문화 축제는 3월 4일 첫 행사에 이어 4월 10일(목) 저녁 7시 30분 채플실에서, 신호범 의원이 'The Future Political and Economic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the US'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또한 4월 12일(토) 코넬 심타 풍물 팀(리더 옥유빈)의 판굿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풍물팀은 12시 40분 Dark Side Campus에서 Light Side Campus까지 행진하며 1시에는 예정된 장소에서 7분 분량의 한국 홍보 DVD 상영된다. 이어 1시 10분에 판굿 공연이 시작된다. 이와 더불어 한복과 전통 의상을 입은 학생이 한국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적힌 전단지를 참여하는 학생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한국 음식 맛보기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김제용 씨는 "이번 한국문화 축제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하지 못하는 친구와 매년 중국문화 축제로 '아시아 문화 = 중국문화'라는 공식을 갖고 있는 많은 친구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다. 처음 열리는 축제라 부족한 면이 많다.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다는 점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또한 이번 문화 축제로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숨을 쉬면서 죽은 사람처럼 살지 않기 위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능력과 재능이 무엇일까 기대하며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상류층 백인 학생이 많은 해밀턴 대학에서 적은 한인 학생수로 한국문화 축제를 연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 해 보였다. 사실 불가능했다. 그런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꿈을 꾸니 이뤄졌다"며 "제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은 여호와이다” 고백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제게 할 수 없을 것이라 비판하고 냉소적이었던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은 여호와이다'라고 고백 할 수 있도록 저를 높여주신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며 경배한다. 200년이 넘는 학교 역사 처음으로 한국 문화 축제를 이끌 수 있도록 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밀턴 대학은 1793년에 개교한 후 1812년부터 대학교 교육을 시작, 현재 1800여 명의 학생 중 한인학생은 10여 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