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12일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감시 활동에 대해 정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결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고등 행정법원은 사이언톨로지가 독일 사법당국이 자신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금지할 것을 요구한 소송에서 “사이언톨로지와 그 신도들이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에 대해 사이언톨로지교 독일 지부 대변인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으며 연방행정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사이언톨로지가 나치 정권과 같은 전체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사이언톨로지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금지 법안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베를린 주 법원이 지난 2001년과 2003년 사이언톨로지 활동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베를린 주 정부는 사이언톨로지의 활동에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다.

사이언톨로지는 지난 해 1월 베를린에 대규모 선교 센터를 개관하며 독일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존 트라볼타와 톰 크루즈 등은 잘 알려진 사이언톨로지 신도로, 지난 해 톰 크루즈가 공동제작 및 주연을 맡고 있는 신작 영화에 대한 독일 당국의 촬영 불허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독일 정부는 사이언톨로지가 영화를 통해 독일 내에서의 평판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