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민영교도소가 이르면 내년 12월 완공된다.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의 기독교 민영교도소 사업 인가를 담당하고 있는 여주군은 최근 결정문을 통해 기독교교도소 준공 예정일을 2009년 12월로 확정·공고했다.

여주군이 발표한 결정문(제 2008-7호)에 따르면 여주군은 재단법인 아가페가 시행하는 민영교도소 건립사업에 관한 실시계획을 인가했으며 2008년 2월에 사업에 착수, 2009년 12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독교교도소는 이달 중에 모든 건축허가 절차가 완료되고 착공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교도소 건축허가가 당초 알려진 예정일정보다 다소 늦어진 데 대해 아가페 관계자는 “민영교도소 설립사업은 해당군청과 아가페 모두에게 전례가 없던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진행되는 모든 절차마다 상호 신중한 자세로 접근했기 때문”이라며 “‘시설부지 시행인가’는 비로소 건축허가에 필요한 주요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세부협의를 마치고 오는 2월 중으로 예정된 건축허가를 받게 되면, 업체공고 및 선정과정을 거쳐 3월 중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한다”며 “기독교교도소는 늦어도 4월에는 기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독교교도소 착공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건축에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는 이달 중 모두 종료된다. 이는 2006년 12월 지역주민과의 민원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된 직후 여주군에서 ‘건축계획입안 승인통보’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13개월만의 일이며, 아가페 법인 설립 후 6년 반만의 쾌거다.

아가페측은 민영교도소 건축에 필요한 실무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착공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개방된 중보기도 모임을 정례화했고, 건축 감독관을 채용해 본격적인 건축에 대비하는 한편, 교도소의 공식명칭을 언론을 통해 공모하는 등 교도소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기독교 민영 교도소는 재소자 관리위주의 일반 교도소와는 달리, 기독교 정신에 근거해 재소자의 내면세계를 완전히 변화시켜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교정 시설이다. 비영리 기독교민영 교정 시설을 운영 중인 미국과 브라질 등의 경우, 평균 재범률은 4% 이하에 불과하다. 일반 교도소는 재범률이 60∼70%에 이른다.

1995년부터 공사비만 300억 원에 이르는 기독교 민영교도소 사업을 추진해 온 아가페는 2003년 1월 여주군 북내면 일대 6만 5000여 평의 부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아가페 관계자는 “기독교교도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오히려 지금부터 한국교회와 성도의 적극적인 후원과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