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하자는 요구가 유럽의회에서 속출하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1년 올림픽 대회를 유치할 당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약속했던 탈북자 인권 상황 개선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에드워드 스캇 유럽의회 부의장은 “유럽의회에서는 중국 내 인권 유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자는 캠페인도 불사할 것 이다.”며 “현재 5백여 명에 이르는 유럽의회 의원의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캇 유럽 의회 부의장의 캠페인에 찰스 영국 왕세자 또한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경기도 관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 방송을 통해 전했다. 장래 영국왕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 결정은 영국 상하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내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부시 미 대통령의 올림픽 개회식 참여 소식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은 “부시 대통령은 올림픽 참석 이전에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엠네스티는 이를 위해 국제인권단체들과 함께 11일 백악관 앞에서 인권개선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