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인권문제를 중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 탈북여성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마크 라곤 인신매매 담당대사가 지난 5일 자유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라곤 대사의 발언은 최근 레프코위츠 미 북한인권특사가 6자 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아, 인권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대북협상이 계속 돼야 하는가라는 주장에 대해 “북한 핵문제가 미 정부의 정책 순위에서 우선 사항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당국 인권침해를 묵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라곤 대사는 6자회담 회원국 중 하나인 중국에서 발생하는 탈북자 인권상황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내 탈북자 문제를 더욱 강하게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라곤 대사는 올해 6월에 발표할 ‘2008년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서 각국이 인신매매에 대한 수요를 어떻게 억제 했는지를 평가해 순위를 매길 계획이다. 보고서는 지난 2005년 미 의회에서 개정된 법에 따라 인신매매 수요를 억제 하기 위해 각국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처음으로 평가 하게 된다.

한편 이날 워싱턴 디씨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인신매매에 관한 토론회에서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대책과 여성과 소녀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남성의 성적 매매 수요를 억제, 인신매매 당하는 여성을 상업용으로 착취하는 이들의 법적 처벌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