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3일 간 열리는 ‘내러티브 설교세미나(Narrative Sermon Seminar)’를 앞두고 찾아간 북가주 대성장로교회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바로 주일 예배 전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성경공부 때문이다.

담임 한태진 목사는 지난 6월 부임한 후 ‘말씀으로 하나된 공동체’를 꿈꾸며 전교인 이야기성경공부(Narrative Sermon)’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약 90% 등록교인’이 성경공부에 참여하며 “사건 별 이야기를 조명하고 나의 삶에 적용시키는 이야기 성경공부에 재미를 붙였다”는 호응을 받고 있다.

이야기 설교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통해 행해지는 설교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사건, 혹은 장면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다. 즉, 성경의 살아있는 현장으로 들어가 함께 체험하고 자신 삶에 적용시키는 방식이다.

즉 이야기 설교는 성경 속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 함께 체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한 목사는 이야기 설교 사례를 설명하며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사건(창 22장) 속에 들어가 함께 느끼고 생각함으로써 성경을 쉽게 깨닫고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내게 적용시킨다”라며, “자칫 이야기에 그치는 설교방식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본문 뿐 아니라 사건 배경, 시대상황, 문화 등을 고려하는 깊은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동 교회 성경공부로 쓰이는 교재는 “새 신자를 위한 ‘사닥다리’, 셀 그룹 리더를 위한 ‘지도자훈련교재’, 평신도(한어, 영어) 교재 2권”, 총 4권으로 나뉜다.

매주 진행하는 수요일 리더 성경공부는 담임인 한태진 목사가 강의하며, 주일 각 셀 그룹 별로 성경공부가 이어진다. 오전 10시 30분 성경공부 후에 바로 주일 예배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경공부를 통해 한 주간 ‘묵상 숙제’가 나가며, 한어부와 영어부 과정 진도가 같다. 이로 인해 숙제를 하는 한 주 동안 성경을 기반으로 부모와 자녀간 대화를 이끌어내기도 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세대차이를 줄이는 역할도 감당한다.

이번 25일부터 '내러티브 설교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 목사는 “개 교회만의 노하우로 머물지 않고 좋은 것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싶다”며,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연길 목사(빛내리교회, 장로회신학대학원 설교학 겸임교수)와 한태진 목사(시카고루터란신학교 내러티브 설교 비평 Ph. D)가 강사로 나선다.

영어로 내러티브 설교(Narrative Sermon)라 불리는 이야기 설교는 리차드 젠센(Richard Jensen), 에드문드 스타이물(Edmund Steimle), 찰스 라이스(Charles Rice) 등을 중심으로 제시된 방법으로 한국에서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대표적이며 웹사이트(www.wordmission.org)를 구축해 자료교환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