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전도하러 가서 벨 눌러보십시오. 사람이 나옵니까? 택배가 왔다고 해도 문 앞에 놔 두고 가라고 하는 세상입니다.”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쏟아내는 송기배 목사의 전도 일화에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웃음과 감동 속에 ‘전도왕’의 탁월한 전도법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펜을 잡은 손은 빠르게 움직인다.

2008년 첫 파워전도세미나가 31일 오전 11시부터 5시간동안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 목사의 ‘명성’을 듣고 몰려든 5백여 명의 참석자들로 인해 좌석이 차고 넘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가정사랑학교’,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등으로 대변되는 송 목사의 전도법은 탁월하다. 수많은 관계전도를 통해 교회 성장을 이뤄낸 그의 노하우는 불신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작은 규모의 가정교회서부터 성장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교회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맞게 제시하는 그의 꼼꼼한 전도법은 웬만한 전도왕도 혀를 내두를 법하다.

이날 송 목사는 △오늘 들으면 내일 적용 가능한 전도법 △3분만에 전도하는 방법 △학교에 들어가서 전도하는 방법 △아파트 전도 비법 등을 슬그머니 내어 놓는다. “아무에게나 알려주는 것 아니야”라고 말하는 유쾌한 그의 웃음에 참석자들에게선 이미 당장이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느껴진다.

파워전도세미나에서 전수되는 파워관계전도법은 본격적으로 알려진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새로운 전도 대안을 떠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송 목사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노회 세미나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순천, 광양지역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무려 8백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고, 이중 18개 교회가 월간 ‘웃음꽃 피는 가정’을 통한 파워관계전도를 시작했다.

송 목사는 전도의 문이 열리기 위해 두 번의 탁월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첫째는 좋은 세미나를 듣는 것이고, 둘째는 들은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파워전도세미나는 듣고 실천만 하면 누구나 전도할 수 있고 반드시 부흥되며, 이론적인 세미나가 아니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전도법”이라고 밝혔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어머니다’라는 책은 불신자들과 관계를 형성해 복음을 전하기 위한 관계 전도 방법으로 송 목사가 직접 저술했다. 교회 주보 같은 ‘낱장 전도지’나 예배 순서나 설교만 실은 ‘주보겸용 전도지’로는 버려질 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 할 수 없어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다.

송 목사가 이끄는 ‘가정사랑학교’는 대화가 단절되고 메말라 가는 가정의 회복과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설사 열매가 다 맺히지 않더라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전도의 사명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찢겨져가는 가정의 회복에 대한 사명도 있습니다.”

가정사랑학교에서는 가정 회복에 대한 출판물을 무료로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 유력인사나 광역·기초단체의원 등으로부터 이 출판물에 쓸 기고와 함께 출판물 인쇄에 대한 후원을 부탁하는 것이다. 그들은 가정사랑학교가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일로 인식되기 때문에 후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송 목사는 말했다.

현재 파워관계전도법은 전국 120개 교회에서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한 교회는 4개월 만에 80명이 등록하기도 했다.

송 목사는 이후 전국을 순회하며 1박2일간 세미나를 갖는다. 충청지역은 오는 2월 25일부터 26일까지 단양콘도에서, 경기지역은 3월 3일부터 4일까지 양평콘도에서, 서울지역은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방화콘도에서, 강원지역은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대명콘도에서 세미나가 개최되며, 전국순회세미나는 참가비가 15만원이며, 사전입금시에는 12만원으로 할인된다. 세미나 참가시 주교재 3권, 월간잡지, 노래모음집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