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과 일치, 연구하는 목회자 상을 정립하기 위한 남가주목회자세미나가 3일-4일 양일동안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 교육관에서 남가주교협(회장 신승훈 목사)과 남가주목사회(회장 김재연 목사) 주최로 개최됐다.

올해 첫번째로 열리는 남가주목회자세미나 강사로는 분당한울교회 김근수 목사가 초청됐고, 김 목사는 3일 종말과 선교, 4일 바울의 율법론(월)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첫날 ‘종말과 선교’라는 주제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기 위해서”라며 “과연 한국 교회 종말사관이 성경적인가? 죽고 난 후의 ‘요단강 저편의 신앙’만 강조하다 보니 사회적 책임, 윤리가 빈약해지고,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해 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된 것 아닌가. 또한 젊은이는 현실을 외면한 종말사관에 수긍 못하고 교회를 떠났다”며 내세만 강조한 종말사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목사는 “주님의 재림은 막 13:36 ‘그가 홀연히 와서’라는 말씀처럼 돌연성의 교훈이 있다”며 “교회가 주님이 오실 날 즉 종말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다하면서도 현재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책임과 윤리를 다하는 바른 종말사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열린 두 번째 강의에서 김 목사는 ‘바울의 율법론’이란 제목 아래 “흔히 구약시대는 율법시대이고 신약시대는 은혜시대이기 때문에 구약 율법을 신약시대에 지킬 필요가 없다는 율법 폐지론이나 무용론을 주장한다”며 “하지만 예수님도 구약의 연속성을 강조하셨고(마 5:17-20), 율법은 크리스천에게 생활규범을 제시하는 윤리로서 의미 뿐 아니라 새로운 삶의 원리와 규범으로 여전히 유효하기에 우리 스스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자발적으로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남가주목회자세미나에는 목사회와 교협의 연합사역으로 준비한 행사로 300여 명이 넘는 목회자와 사모가 참석했다. 참여한 목회자는 최근에 이렇게 모인 적이 없다며 예상외 높은 참석률에 놀라워 했다.

이번 세미나는 분열 모습을 보인 목사회가 연합 후 첫번째로 갖는 행사로 분열이 아닌 하나됨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목회에게 배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남가주목사회 김재연 목사(세계비전교회)는 “목사회 회장으로서 세미나 뿐만 아니라 남가주 목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익한 모든 것을 하겠다”며 "앞으로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목회자분의 적극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가주목회자 세미나 및 기도회는 매달 열릴 예정으로 교협과 함께 격월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