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가고 있는 가운데 '수퍼 화요일'이라고 불리는 내달 5일에 실시되는 예비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등 대다수 미국 내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열리는 예비선거라 한인의 관심도 높다.

이에 뉴욕한인회, 지역한인회연합회, 직능단체장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뉴욕협의회 뉴욕·뉴저지 유권자센터 등 한인 단체는 지난 28일 코리아 빌리지 내 열린 공간에서 '2008 미 대선: 올바른 선택과 적극적인 참여'라는 주제로 동포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이세목 뉴욕한인회장, 방주석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장, 김영해 뉴욕 평통 회장, 표윤식 뉴욕직능단체장협의회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이번 선거 의미와 미국 선거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며, 한인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김 소장은 "미국 정치판이 지각변동 수준에서 바뀌고 있다"고 표현하며 "대선 예비 경선부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고 뜨거웠던 적이 없었다. 정치 세력부터 빈부격차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인종, 종교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수계인 한국인이 집단적으로 정치권에도 강하게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5세, 2세의 시선이 정치참여에 쏠리고 있다. 정말로 고무적인 현상이다"며 "이번선거는 낙태·동성결혼·총기 규제·사형·환경 등 다양한 사회 가치관적인 이슈가 부각되고 있으며, 변화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한인은 소수 중 소수계로 후발 이민자이며 분단국가 민족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한인 투표율이 50%가 넘으면 미주류사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내달 5일 예비선거는 한인커뮤니티의 결집된 정치력을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유권자의 선거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본선거 유권자 마감은 뉴욕은 10월 10일, 뉴저지는 10월 27일이며 본선거 부재자투표 신청서는 10월 28일까지 요청 할 수 있으며, 뉴욕·뉴저지 본선거는 11월 4일(화) 실시된다. 득표는 각 주별로 산출해 한 표라도 많이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 독식주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