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서 자녀의 신앙전수와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기독교 가정교육에 대한 석사논문을 쓴 바 있는 샘솟는교회 성수남 목사는 “교회 교육 만으로는 자녀 신앙전수가 어렵고 가정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교회교육과 가정예배를 통한 신앙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교회에만 자녀 신앙전수를 전부 맡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는 성 목사는 “일주일 168시간 동안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는 교회에서 자녀의 신앙 가치관 변화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다” 라고 덧붙였다.

“교회에 자녀를 보내기만 하면 신앙이 전수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미국교회 사례를 성 목사는 들어 설명했다.

“한 부모가 자녀를 미국교회에 보냈다.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미국교회에 잘 적응하는 것 같던 자녀가 어느 날 ‘구원에도 여러 통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꼭 하나님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나’라는 기독교 신앙의 기초적인 질문을 던져와 부모를 당황하게 했다. 이것은 극단적 예화지만 언어가 동일한 이유만으로 자녀를 미국교회에 맡기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 목사는 자녀 신앙 전수 방법의 핵심은 ‘가정’이며, 구체적 대안 3가지로 들어 말했다.

첫째, 교회와 교회지도자 섬기는 부모 모습을 보여라!
“부모를 통해 예수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성 목사는 “한국에 있을 때, 한 목사님을 지극히 섬겼던 것이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다니는 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는 데, 아프시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음식도 갖다 드리고 목사님께 기도도 많이 받았다. 과일을 하나 키워도 제일 먼저 목사님께 가져다 드렸다”

성 목사는 “돌아보면 내가 섬기던 모습과 목사님 인품을 보고 자녀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목회자가 나쁜 경우는 많이 없지만,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녀의 신앙과 인품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둘째, 가정예배를 드리고, 삶을 나누라
성 목사는 “하루 5분이라도 자녀와 성경을 함께 읽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면했다.

“가정예배는 부모가 신앙적이어야만 가능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모여 5분 성경을 읽고 하루 삶을 나누는 것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이 시간을 통해 하루에 기뻤던 일, 기분이 안 좋았던 일을 나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으니 부모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하고, 이런 과정 속에 삶의 변화가 생기고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셋째, 성경을 가까이 하게 하라
자녀교육을 위해 성 목사는 자녀 머리 맡에 항상 성경, 메모지, 펜을 놓아뒀다. “작은 것이지만 아이가 속상하고 힘이 들 때마다 성경을 들춰보는 습관이 생기게 했고, 그를 통해 자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된 아이는 나에게 큰 자랑거리” 라고 덧붙였다.

또, “성경을 많이 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채찍질 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라고 강조하며,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 이니이다(시119:105)’라는 성구처럼 성경을 많이 읽으면 매 순간 말씀이 떠오르고 성서적 판단력이 길러진다”라고 늘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함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