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A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홈리스 수는 대략 10만여 명으로 추운 겨울날 제대로 된 보금자리 하나 없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운타운 한쪽에 모여 있는 많은 수의 홈리스는 미 정부 그리고 주 정부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골치거리가 된지 오래다.

굶주린 이들은 거의 인생을 포기하다시피하고 마약과 술 그리고 담배에 찌들어 살고 있다. 그러니 이들이 그나마 도둑질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은 거리선교회와 같은 단체가 한 끼 식사와 옷가지 등을 나눠주며 케어 하기 때문이다. 최근 LA시는 거리 청결을 위해 홈리스 물건을 치워버려 삶을 어렵게 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홈리스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금, 지난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이웃에게 아침을 제공하고 함께 예배 드려온 거리선교회가 있다. 특히 많은 이에게 보다 나은 환경에서 편하게 식사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홈리스를 위한 교회’ 마련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거리선교회가 ‘홈리스를 위한 교회’를 세우기로 마음먹은 것은 오래전 일로 미국인, 한국인 등 각 인종별로 따로 예배를 드리듯 홈리스도 따로 예배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홈리스와 함께 예배 드리고 싶어하는 이도 적고, 이들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리선교회는 내달 14일 홈리스를 위한 교회 ‘소중한 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선교회는 소중한 센터 마련을 위해 그 동안 분주히 움직여 왔다.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는 센터 마련을 위해 에이전트에게 부탁도 하고 어느 한 날을 택해 작정하고 다운 타운을 이 잡듯 돌아다닌 끝에 적당한 건물 20개를 선정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고심하기도 전 사랑의빛선교교회 한 집사를 만나 건물을 하나 소개 받았다. 이 건물은 유대인이 회당으로 쓰던 건물로 1년에 동안 비어있던 상태였다. 거리선교회 사역자은 건물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어 이 건물을 홈리스를 위해 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5년간 임대키로 했다. 모 집사 도움으로 싼 가격에 임대 계약을 마쳤다.

건물은 1층과 2층 각각 4천 sq 총 8천 sq의 면적으로 샤워실, 주방, 세미나실 등 홈리스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질 예정이다. 또한 건물은 내부 수리 이후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중한 센터’ 오픈을 위해선 한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거리선교회가 5만 불에 이르는 공사비 재정과 갖춰야 하는 각종 시설물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현재 많은 교회가 해외선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외선교도 좋지만 국내 선교 또한 중요합니다. 미국에 살면서 한인이 포함된 홈리스을 위해 교회와 커뮤니티가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센터 세우기를 돕는 것은 또 하나의 섬김입니다.”

또한 ‘소중한 센터’는 홈리스과 예배 드리기 위해 찬양 사역자와 설교자를 필요로 한다. 홈리스와 두 손을 높이들고 찬양하는 것을 꿈꾼다는 김 목사는 “홈리스와 영어로 찬양하고 영어 설교를 들으며 함께 예배 드릴 날을 꿈꿉니다. 이를 교회와 한인 커뮤니티 도움이 필요하고 머지않아 이뤄지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