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62개 교단의 신앙고백을 하나로 모은 공동신앙선언 책자가 발간됐다. 한기총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한기총 가맹교단 신학자들과의 장기간 연구를 거쳐 공동신앙선언을 최종 발표하고 이를 책자로 완성, 최근 각 단체와 교단에 배포했다. 한기총 신학연구위원회는 지난해 8월 공동신앙선언 초안을 작성한 바 있으며 최종 보완작업을 거쳐 이 책자를 완성했다.

공동신앙선언은 △하나님의 목적 △성경의 권위 △그리스도의 유일성 △성령의 능력 △교회의 사명 △전도와 문화 △교육과 지도력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연합과 협력 △복음의 체현 △복음의 명료성 △그리스도 앞에서 일관성 △자유와 핍박 △전도자의 겸손 △그리스도의 재림 등 총 15개 주제에 대한 신앙고백을 담으면서 각 주제에 해당하는 신구약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공동신앙선언 작성 작업에는 예장 합동, 예장 통합, 예장 고신, 예장 대신, 예감, 기하성, 루터회 등 한기총 62개 가맹교단 중 신학연구위원을 파송하고 있는 41개 교단 신학자들이 참여했다.

공동신앙선언은 ‘하나님의 목적’에 대해 “삼위일체 하나님은 자신이 뜻하신 목적을 따라서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자기 백성을 택하시어 세상에서 자기의 종이자 증인으로 부르시고 다시 세상으로 보내시어 그의 나라의 확장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시고 그의 이름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하셨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죄로 세속화되어 이 소명을 부인하고 선교사명에 실패했음을 부끄러워하여 그 죄를 고백하며 이 선교 과업에 성령의 능력으로 새롭게 헌실 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성경의 권위’에 대해서는 “우리는 신구약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음을 믿으며 그 진실성과 권위를 믿는다”고 밝혔으며 “성경은 그 전체가 기록된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으로서 그 모든 가르치는 바에 전혀 착오가 없으며, 신앙과 행위에 있어 유일하고 정확 무오한 규범임을 믿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해서도 “우리의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뿐이며 그리스도는 유일하신 신인으로 죄인을 위한 유일한 대속물로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서만 하나님께서는 회개와 믿음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값없이 용서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다.

공동신앙선언은 ‘교회의 사명’과 ‘그리스도인의 역할’에서는 로잔언약 등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것을 강조했다.

‘교회의 사명’에 대해서는 “교회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가 다스리시며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권능을 받아 그리스도의 명령을 행하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백성들 안에서 개발시키며 그들을 위로하고 인도하신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목적의 바로 중심에 있어서 복음을 전파할 목적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설교하는 교회는 스스로 십자가의 흔적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에서는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이룩된 하나님과의 화해를 통해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에게 오는 것을 믿으며 인간 사회 어디서나 정이와 화해를 구현하시고 인간을 모든 압박으로부터 해방시키시려는 하나님의 관심에 동참해야 한다”고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적극적 실천을 요청했다.

이번 공동신앙선언에 대해 이종윤 신학연구위원장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 곧 ‘오직 성령만’, ‘오직 은혜만’, ‘오직 그리스도만’, ‘오직 믿음만’,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강조하고 복음주의적 세계연합체가 공인한 로잔언약과 마닐라 선언문을 모범삼아 우리의 신앙과 결단을 확인하고 교회협력과 일치를 위한 공동신앙선언문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최희범 총무는 “참된 연합은 함께 신앙을 고백함으로 그 기초가 다져진다”며 “이번 공동신앙선언이 협력과 일치를 이뤄 가는 근거로 삼고, 한기총과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운동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