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을 공부해 유명한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한 여학생이 35년 만에 첫 앨범을 발표했다. 성악가로서 이름을 알리는 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널리 전하는 자가 돼 2장의 귀한 앨범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1년 여간 한국에서 준비한 클래식 모임집인 <헌정>, 2곡의 신곡이 발표된 CCM CD <나의 비둘기야> 이 2장의 앨범을 가지고 뉴저지로 돌아온 메조 소프라노 박조군 사모는 지난 18일(금) 오후 8시, 뉴저지 예수마을교회 Davidson Hall에서 여성 쉘터 후원을 위한 찬양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박조군 사모는 <나의 비둘기야>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찬양했으며, 신곡인 '천국의 춤', '나의 비둘기야'를 들려줘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다.

박 사모는 "1972년 8월 17일,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그 날의 감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어릴 적 선명회 합창단에 뽑히며 교회를 다니게 됐지만, 대학 2학년 때에야 주님의 사랑을 깊이 만나고 내 일생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복음의 메시지를 깨달은 그 날부터 나의 미래를 주님께 맡기며 나의 인생의 촛점을 나의 구세주 되신 주님께 맞추게 됐다. 그 이후 목소리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께 바치게 됐다"고 밝혔다.

앨범을 위해 평생 동안 기도했다는 그는 "찬양할 곡이 많아서 계획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녹음하는 과정 자체도 은혜의 과정이었다.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인지, 최고의 뮤지션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또 묵묵히 믿어주고 후원해준 수정교회 교인들과 (남편인) 문정선 목사님께도 감사하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사랑을 노래할 수 있는 이 큰 은혜를 나의 일생의 가장 큰 행복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콘서트에는 예수마을 찬양팀, 바리톤 양군식 장로(효신장로교회 뮤직 디렉터), 찬양사역자 David Han(한대위)이 우정 출연해 그 열기를 더했으며, 김진호 목사의 곡 '우리에게 향하신'으로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김 목사는 "76년 성탄절때 연세대 뒤에 위치했던 미혼모들을 위한 쉼터에 방문하며 그들을 축복할 수 있는 찬양을 달라는 기도로 만들어졌던 찬양이 '우리에게 향하신'이다. 그때 미혼모들이 이 찬양을 듣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을 위해 축복기도 했었다"며 "오늘 음악회도 여성 셀터 후원을 위한 음악회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음악회 후 수정교회 김정순 집사는 "사모님의 음반이 나오기까지 많이 기다렸는데, 오늘 찬양들을 들으며 마치 사모님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PCUSA 동부한인노회(노회장 김승희 목사, 뉴욕초대교회)에 소속돼 있는 뉴저지 소망교회(담임 박상천 목사), 뉴저지 수정교회(담임 문정선 목사), 예수마을 교회(담임 김진호 목사)가 함께 했으며, 예수마을교회가 매월 3째주 금요일에 열고 있는 커피하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김진호 목사는 "7년 동안 커피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주님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영혼 구원의 장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기독교 문화를 공유하고 G-12 열린 모임처럼 열린 커피 하우스로 앞으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주최 측은 박조순 사모가 최근 발표한 2장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뉴저지에 위치한 'Shelter Our Sisters'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박조군 사모는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예술고, 숭의 여자 고등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성악지도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박 사모는 아홉 살 때 선명회(현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자로 선발돼 합창단원으로 4차례에 걸쳐 세계 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음반 문의:201-321-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