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발표한 ‘2007년 선교사 파송 현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백장흠 목사)가 파송 교단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 어느 교단 못지 않게 선교에 힘쓰고 있는 기성이었기에 의문이 더욱 컸다.

10대 파송 교단은 예장 합동(95개국 1913명), 예장 통합(82개국 1003명), 기감(72개국 866명), 기하성(51개국 631명), 기침(48개국 589명), 예성(38개국 386명), 예장 대신(54개국 346명), 예장 합정(41개국 336명), 예장 합신(43개국 326명), 예장 고신(45개국 29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4위를 차지한 기감이 3위, 8위를 차지한 예성이 6위로 올랐고 합신이 1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하면서 기성(11위)이 밀려났다.

기성 총무인 김운태 목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기자들에게 “교단 선교사로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총무는 특히 선교사 파송 숫자 6위에 해당하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비교하며 “예성은 유학과 목회를 겸하는 선교사도 통계에 포함한 반면, 기성은 목회만 하고 있는 선교사만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무는 또 “개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도 제외하고 총회에서 선발, 훈련, 파송, 지원한 선교사만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총무의 설명에 따르면 목회를 겸하고 있거나 개교회에서 파송돼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선교사들의 숫자는 500~600명 가량. 여기에 기존 통계에 포함된 250여명을 더하면 700~800명 가량으로, 대략 10대 교단 중 4위 정도에 해당한다.

한편 김운태 총무는 이날 교단 내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했다. 특히 예성과의 통합 건에 대해서는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통합을 하려 했는데 아직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었다”며 “좋은 의도로 하더라도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냉각기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류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NCCK 가입 건에 대해서는 “우리 교단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WCC나 NCC와 연계해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가입하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