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는 남가주 교계가 좀더 웃을 수 있는 밝은 시작으로 한해를 맞게 됐다.

작년 남가주 목사회가 분열돼 목회자와 성도들의 안타까움을 샀으나 2008년도에는 김재연 목사(세계비전교회)가 양측 목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선출됨으로 남가주 목사회는 새롭게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된 목사회를 이끌고 남가주 교계와 목회자를 섬기게 될 김재연 목사와 인터뷰를 가지며 남가주 목사회를 섬기게 된 소감과 올해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는 김재연 목사(세계비전목사)와의 일문일답.


-먼저 다사다난 했던 2007년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2007년도는 평양대부흥 100주년이 되던 해로 많은 기대 속에 연합성회 , 부흥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집회가 많이 열렸으나 아프간 피랍 사건이 일어났고 중앙아시아,우즈벡 등 강성회교분자의 득세로 선교사들이 추방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안티 기독교의 움직임이 활발한 한해였습니다. 아프간 피랍사건의 경우 몇명이 순교하는 등 가슴 아팠던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세계기독교에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또 이민교포사회는 2005년도부터 작년까지 교민을 비롯 교계가 분열, 분란의 소용돌이였습니다. 그 중심에 크리스천과 목회자가 있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목회자의 위신이 실추된 마음 아픈 기간이 아니였는가 생각합니다

-2008년도 남가주 목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 주시지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어요. 성령께서 도우셨고.... 많은 선배, 동역자, 중진 목사님들이 밀어 주고 협력, 지지해 주셨기에 하나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계와 목회자들을 섬기고 연약한 교회, 개척교회를 도울 생각입니다."

-분열된 목사회의 모습은 안타까운 모습이였습니다. 남가주 목사회 회장으로 선출되시면서 양쪽 목사회 분들은 어떤 의견을 얘기하셨나요?
"시편에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분열되서 하나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였습니다. 어떤 사업보다 하나됨이 중요합니다. 양쪽 분들을 하나님께서 감동시키셨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20여년 이상 해온 것에 대한 크레딧을 주고 지지해 주셨기에 제가 선출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하신 것이죠.

-남가주교협과는 어떻게 협력해 가실 것입니까?
"교협과 목사회가 하나되는 모습을 교계와 교민사회에 보여 줄려고 합니다. 현재 교협 회장인 신승훈 목사님이 목사회 부회장으로 섬기게 됐고 목사회 회장인 저는 교협 부회장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그리고 행사나 사업을 할 때 교협과 목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올해 매달 열리는 목회자 세미나, 기도회를 공동으로 주최해 나갈 계획이기도 합니다. 2008년에는 목회자 세미나를 10회 개최할 생각이며 1번은 목사회 그 다음번은 교협이 번갈아 주관할 계획입니다.

-올해 남가주 목사회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위해 세미나를 계속적으로 열 계획이고 마치 컴퓨터를 업데이트 하듯 목회자의 영적 성숙과 공부하는 목회자 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그리고 세미나와 기도회를 무료로 열고 백명 안되는 교회가 2/3이상인데 백명 돌파 세미나 등 특별 세미나를 계획 중입니다. 세미나 강사로는 개척교회에서 성공한 목회자, 현재 개척 중인 목회자 등을 강사로 세울 생각입니다. 또한 남가주 목사회에서는 올해 목사증을 발부할 것입니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통해 목사증을 발부할 계획이며 목사증이 있으면 공공기관과 병원 등에서 일정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상공회의소와 의논 중인데 목사증을 가진 목회자들에게 할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목사회 선거를 통해 분열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사회 선거는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
"이제 목회 현장에서 충실한 목회자가 목사회 등을 맡아야 합니다. 목회 잘하는 목회자가 사심 없이 일할 때 목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거예요. 목사회는 수석부회장 제도를 통해 수석부회장에 당선되면 차기 회장 직을 이어가는 쪽으로 제도를 정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수석부회장 직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선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수석부회장으로 석태운 목사(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를 제가 직접 지명했습니다. 우선 나이가 많고(웃음), 연륜이 있고 학생 캠퍼스 선교를 오래 담당했던 분이예요. 젊은층, 일반 장년층, 노년층까지 두루 지지도가 높고, 석태운 목사를 수석부회장으로 지명했을 때 어느 누구도 반대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분이 수석부회장 직을 맡았기에 모두 환영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안티 기독교의 활동이 심했고 이민사회 역시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문제는 평신도가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와 장로가 일으키고, 교회와 교회가 분쟁을 일으키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목사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안에서 한 교회인데 이웃 교회가 잘 되면 험담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상대방 목사를 낮추려고 하고 말과 펜으로 죽이려고 합니다. 아주 잘못된 모습이죠. 목사님들의 말부터 언어혁명이 일어나야 하겠고 서로를 위해 주고 실수가 있다면 덮어주는 모습, 감싸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비난 받을 목회자가 있다면 목회자 개인이 비난하지 말고 목사회나 교협 책임자가 조용히 찾아가 말씀으로 권면해야 하겠죠. 목회자 한명 한명은 서로 서로를 아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남가주 목사회 회장으로서 세계비전교회 담임목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목회만 전념해 왔지 공직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난 2년간 선배 목사님, 동료 목사님들이 권면하고 강권하는 모습이 있었고 이러한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바울 사도에게 '마게도냐에 가서 도우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이 이제 교계를 위해 일하라고 하시는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일에 순종하길 원하고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길 공개적으로 부탁드립니다. 또한 공직에서 일하지만 엄연히 세계비전교회 담임 목사이기에 맡겨주신 목장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요즘 남가주 목사회 회장을 맡는 등 공직을 맡다 보니 할 일이 너무 많아졌어요(웃음). 취미생활 시간도 아깝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게 됐어요. 앞으로 맡은 공직과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밸리에 위치한 세계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