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한인 2세. 그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려는 한인 교회와 부모' 이들 고민의 평행선은 어디까지인가? 이런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본지는 2세 사역에 열정을 가진 목회자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네 번째로 새누리선교교회 김태훈 영어부 목사 의견을 들어봤다.

“대학에 가서 신앙이 약해지는 2세 신앙 강화를 위해 가정사역이 효과적이다. 가정목장사역을 통해 리더십, 섬김의 태도를 배우고 서로 신앙에 도전받는 가운데 믿음이 더욱 굳세진다”

4년 째 새누리선교교회(권영국 목사) 영어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태훈 목사는 대학생이 돼서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이 가정교회사역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고등부에 가정사역을 적용하는 것은 가정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 중에도 드문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새누리선교교회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선교교회는 약 3년 전부터 영어부에 가정교회 사역을 적용해 왔으며, 중.고등부 12개, 대학부 1개, 미혼 2개, 기혼 1개 목장이 존재하고, 각 목장 별 인원은 8-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영어부 담당 목회자는 각 목장 별 목자를 정기적으로 모아 케어하고, 목자는 영어부 목회자 지도아래 각 목장 멤버를 돌보는 형식으로 사역이 진행된다. 특히 목자가 되는 이들은 목자양육훈련을 통해 길러지며, 섬김과 리더십을 동시에 배우게 된다.

동 교회는 목장 별 ‘목자’ 양육을 위해 12주 성경공부과정 및 목장체험코스(3-6개월)가 준비되며, 이 기간 동안 성경지식, 섬김, 기도, 나눔 훈련을 받는다. 목자양육코스에 들어가는 학생은 기존 목자의 추천에 의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김 목사는“목자 양육 훈련을 통해 2세가 비전을 갖게 되고 리더십이 생기는 동시에 섬기고 낮아지는 자세를 배운다. 섬김의 훈련을 통해 부모님께도 더 순종하게 된다.” 고 말했다.

한편, 목장 내 2세는 신앙이 좋은 또래 목자를 보며 더욱 도전을 받는다. 김 목사는 “단점은 기존 30-40대 사역자보다 존경심이 반감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문화적 갭(Gap)이 적고, 서로 신앙을 보며 도전을 받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더욱 효과적이다” 라며, “서로 상담하고 기도해주며, 섬기는 목장사역을 통해 믿음이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또, 가정사역을 통해“기존 전통예배형식을 따르는 2세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교회 주인의식을 가지게 된다” 고 말하며, “중.고등부 가정사역은 대학생이 돼서도 굳건한 믿음을 가지는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