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새로와지고 희망차 보이는 신년이다. 지난해 아틀란타 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은 연초 신년금식성회부터 연말 탈북자부부 돕기까지 쉼없이 한 해를 달려왔다. 그 바톤을 이어받아 2008년도 교협을 이끌어갈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황영호 목사(우주침례교회 담임)를 만났다.

-우선 아틀란타지역 교민에게 신년인사를 부탁한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우리 동포 삶이 어렵다. 하지만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이라고 하셨다. 힘들때 일수록 나의 지혜와 능력이 아니라 만군의 하나님 지혜를 구해서 열심히 살아가자. 그러면 말씀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고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가 가정 가운데 깃들 것이라 믿는다”

-교협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각오는?
“개인적으로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2005, 2006년은 총무로, 2007년은 부회장으로 약 3년동안 교협을 섬겨왔다. 지역교회 목사님이 교파를 뛰어넘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연합하면서 많은 교제를 나눴고, 목사님 사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목사님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게 사실이다. 올해는 일단 회원교회 목사님 화합을 도모하고, 더 많은 교회와 목사님이 소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교협은 쉴세 없이 많은 사역을 진행했다. 부회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지난 5월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성회때 준비위원장을 맡아 참 쉽지 않았다. 하지만 3일 부흥회 기간동안 연인원 5천 명이라는 많은 성도가 참석해 말씀에 은혜받고 새로와지는 계기가 됐다. 이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개인의 변화, 교회의 변화 그리고 한인사회 변화를 놓고 기도했던 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아틀란타를 변화시키는 큰 회개, 부흥운동으로 번져가길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교협 중점적인 사역과 계획이 있다면?
“먼저는 ‘2008 청소년 집회’를 열고 싶다. 지난해 조승희군 사건으로 미주한인사회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방황하는 1.5세, 2세가 많다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들을 위해 지난해도 집회를 준비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1.5세, 2세를 중심으로 청소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두번째는 지난해 뜨겁게 열렸던 평양대부흥 1백주년 기념행사 열기를 이어 회개와 부흥을 사모하는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다.

세번째로는 매년 개최해오던 ‘부활절새벽 연합예배’와 ‘연합복음화대회’를 열 것이고, 목회자 가족 건강을 위한 ‘목회자가족 연합체육대회’도 개최해볼 생각이다. 또 연말에는 교회음악협의회와 공동으로 ‘메시야연주회’를 열어 성탄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해볼 작정이다”

-회장에 선출된 이후 ‘이단대책’에 대한 안건도 말씀하셨는데…
“아틀란타 한인사회가 커지면서 알게 모르게 부조리와 부패가 만연하고, 이단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2005년 총무를 맡을때부터 이슈가 된 문제인데, 예민한 사안인 만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에 의뢰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더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교협차원에서 피해자를 돕는 사역을 진행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 교회 담임목사로서 교협회장직을 맡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교협을 섬기는 일이 곧 주님을 섬기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허락하신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해 더욱 발전하고 한인사회와 교계에 도움이 되는 교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