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2007년 한 해 동안 남가주 교협 회장으로 활동해 온 박종대 목사를 만나 한 해 남가주교협 활동과 회장으로서 느낀 소회를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라고 첫 말을 뗀 박 목사는 “1년 동안 교협 회장으로 섬기며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올해는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해 뜻깊은 한 해였고 또한 남가주 교협이 37년 동안 교협 사무실이 없다가 사무실을 가지고 출범한 해가 됐다. 그래서 일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대 목사는 올 한 해 기억에 나는 일에 대해 조승희 사건을 대변되는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과 아프간 사태를 먼저 손꼽았다.

박 목사는 “조승희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처음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중국계 학생이 일으킨 사건으로 생각했는데 한국 학생이라는 보도가 나오곤 할 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고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해야 할지 난감했다. 남가주교협에서는 순발력 있게 사건 발생 후 바로 기자회견과 촛불추모예배를 열었고, 사건 추이를 보며 기도회와 모금 운동, 기자회견을 함께 가졌었다. 또 아프간 사태 역시 한국 교회에 불행한 사건이었고 이 사건이 터졌을 때 바로 연합 기도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통해 교계 입장을 대변했다. 이런 사건을 돌아보며 교협이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조승희 사건과 아프간 사태 등 큰 사건을 맞이했을 때 교협이 숨가쁘게 대처한 활동 등을 설명했다.

또한 박 목사는 “조승희 사건은 이민 사회 복합적 문제에서 불거져 나온 사건인데 이를 두고 교회가 한인사회가 가정 문제, 한인 개개인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이들의 영적 상태를 돌보는 데 힘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프간 사태에 대해서도 박 목사는 “우리가 선교에 대해 재점검해야 하고 단기선교도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선교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제는 네트웍을 짜서 연합적인 선교에 대해 지도자가 큰 관심을 가져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간 사태 이후 안티기독교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고 교회가 비난을 받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회개해야 하고 이제는 내실을 다져 사랑을 나누는 사랑실천운동이 크게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협이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하려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도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진중세례식, PPP 십자가 대행진, 남가주 영적 대각성 운동 등 역시 기억에 남는 활동이였던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신승훈(주님의영광교회 담임목사) 새회장 중심으로 남가주 교계를 섬기고 연합해 더 큰 하나님 역사를 일으키는 남가주교협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