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은 휴가나 방학을 좋아한다. 휴가는 여름철에 주로 가며 겨울철에 가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의 경우 겨울 방학은 새로운 도전과 인생 설계를 준비할 좋은 기회이고 겨울 수양회나 컨퍼런스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육신을 위해 잠시 쉬는 방학은 유익한 면이 있다. 하지만 '영적 방학'은 위험하다. '영적방학'이란 신앙생활의 열정을 접고 하나님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말한다. 대개의경우 교회 봉사나 헌신에서 손을 떼고 예배 때만 출석하고 돌아가고 심한 경우 예배 때 마져 참석하지 않는다.

영적 방학의 이유는 다양하다. 세상일이 너무 좋고 바빠서 교회 일에 흥미를 잃어버린 경우도 있고 교회일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탈진해 버린 경우도 있다. 혹은 자신이 하던 직분이나 역할을 잃어버려 뒤로 쳐진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경우는 교회 일을 하다 상처 받기 때문이다. 열심히 할려고 했는데 오히려 사람들ㅇ게 부대끼고 구설수에 오른 경우, 신앙생활 자체에 회의를 느껴 모든 헌신을 접어 버리는 예들이 있다.

이유야 어쨌건 영적 방학은 위험하다. 그것이 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람이나 일 때문에 시작되었지만 차츰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게 한다. 예배와 헌신이 식어가면 그 마음속에는 세상의 악과 쓴 뿌리가 쌓여가고 그것이 결국은 자신의 영을 서서히 죽여간다.

그러므로 영적방학을 끝내야 한다. 빨리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예전의 그 열정과 감격을 회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적 타성에 젖은 채 남은 평생을 미지근하게 살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혹시 오랜 영적 방학 속에서 세월만 보냈던 사람이 있는가? 이 해가 지나가기 전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기 바란다. 그리고 작은 것 일지라도 새 일을 시작하라. 문제는 어디에나 있다. 그것을 피해 바캉스만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