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에 엄신형 목사(예장 개혁총연, 중흥교회)가 선출됐다.

엄 목사는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18-3차 실행위원회에서 2차 투표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총 165표 중 97표를 얻어, 68표를 얻은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를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하는 1차 투표에서는 총 171표 중 김호윤 목사 25표, 김동권 목사 64표, 엄 목사가 82표를 얻었다.

엄 목사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엄 목사는 교계 연합과 관련, “대-중-소교단이 함께하는 한기총을 만들어 가겠다”며 “진정한 연합과 일치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기총 대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대정부와 대사회를 향해 한국교회 권익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북한 인권과 관련, “굶주림과 질병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한 지원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교회 부흥운동에 대해서도 “금식기도운동을 일으키는 등 부흥성장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보는 선거 전 각서를 작성하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승복할 것을 약속했으며 투표에 앞서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