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선교단체 순교자의소리(VOM)가 성탄절을 맞아 특별히 핍박 가운데 있는 교인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기독교 최대 축제일인 성탄절 기간은 종교 탄압 아래 있는 일부 국가에서는 축제일이 아닌 비상 기간이다. VOM에 따르면 해마다 이 기간 교회와 교인에 대한 박해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캐나다 VOM 디렉터 글렌 페너(Glenn Penner)는 그 원인에 대해 성탄절이 다가오면 더 많은 종교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인은 성탄절 기쁨을 가능한 많은 이웃과 나누고 싶어 하고 따라서 불신자와 접촉도 많아진다”며 “그러나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교인 활동을 주시하고, 교회 확장을 막기 위한 강화된 단속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성탄절 기간에 박해 사례가 증가하는 다른 원인은 대부분 지역에서 교인이 이 기간 이뤄지는 특별 단속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페너는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교인은 평상시에 해 왔던 방식 그대로 성탄절을 준비하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2007년 현재 종교 탄압이 가장 심각한 수준인 국가는 북한과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수단,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지다.

페너는 “성경의 성탄절은 평화로운 사건이 아닌, 대립과 갈등의 사건이었다. 아기 예수가 핍박 받았던 것처럼 이들 교인 또한 핍박 가운데 있다”며 그리스도와 함께 박해 받는 교인을 위해 성탄절 기간 전 세계 교인이 기도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