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북자 5만 명 받아주면 북한 스스로 무너져'

윤요한 목사가 지난 8일 벨뷰 스시야에서 고향선교회 임원을 초청해 그동안 사역을 보고했다. 그동안 자신을 후원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와 함께 탈북자 사역 현황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목사는 1998년부터 중국 등지 탈북자를 한국으로 탈출시켰다. 탈북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생활비를 도와줬다. 그러나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발각돼 감옥에서 15개월동안 옥고를 치른 후 추방됐다. 그 후로는 미국에서 탈북자를 물질로 돕는 한 편 한국으로 망명시키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윤 목사는 미국과 한국 국회와 유엔 등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굶어 죽는 북한 인민 실상과 동물보다도 못하게 취급받고 있는 탈북자 실상을 전했다. 그는 이제까지 탈북자 무너진 인권을 위해 살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트레인 재단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미국이 법적으로 탈북자 망명을 받아줄 수 있게 했지만 법 제정 이후로 실질적으로 받아준 적은 없다."며 "미국에서 탈북자 5만 명만 받아주면 북한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탈북자에게 새 삶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윤 목사는 받은 상금 중 일부를 지금껏 자신을 후원해 준 교회에 감사 헌금을 했다. 나머지 금액은 탈북자를 망명시키는 곳에 쓸 예정이다.

한편 더 많은 이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한 그는 UN 인권결의안에 기권한 한국 정부를 "동족 비극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