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이 북한이 앞으로 식량을 더 지원 받기 원한다면 식량분배 감시 요원수를 늘리고 여러가지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북한측에 요구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 방송이 전했다.

현재 북한에 대한 WFP 식량 지원은 모두 1억 2백만 달러 규모로 이는 구호 복구 사업(PRRO, protracted relief and recovery operations)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 5월 모두 끝나게 된다.

WFP는 구호복구사업이 끝나기에 앞서 북한이 식량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선 식량 배분 감시요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 이 같은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WFP관계자는 전했다.

WFP 아시아 사무소 폴리슬리 대변인은 “WFP는 북한측이 요구한 30개 지역 보다 많은 지역에서 식량분배감시활동을 벌이고 싶으나 북한측이 특정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있다”며 “WFP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 같은 입장임에도 WFP 방문단은 내달 평양을 방문한다. 방문단은 토니 밴버리 아시아지역국장 외에 조셋 쉬런 사무총장 등 세계 식량계획 로마본부 고위급 인사가 대거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2005년 12월에 구호복구사업 협의를 위해 제임스 모리스 전 사무총장을 평양에 보낸 바 있으며, 올해 4월에 취임한 쉬런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지난 1992년 워싱턴 타임 신문기자로 재직할 당시, 북한을 방문해 미국기자로는 드물게 김일성 주석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 그의 평양방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