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은 우리 고국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이민자에게는 내 일 같기도 하고 남의 일 같기도 하기에 각자 의미가 다르겠지만 한국인으로서 이 날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고국 대통령 선거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달려가 선거판에 뛰어 들라는 말도 아니다. 이미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받으신 분은 투표권이 없으니 마음이 조금은 멀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투표권이 있는 분도 미국에 건너와 살기 때문에 투표에 참석한다는 것이 말같이 쉽지 않고 실제로 투표가 불가능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신앙인은 고국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바울이 로마서13장1절에서 한 나라 권력 핵심인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하나님 주권 하에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 타국에 살면서 고국 지도자 선출을 바라보면서 답답함도 있고 때로는 분통 터지는 일도 보고 듣곤 하지만 잠잠히 하나님께 꼭 필요한 사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래도 바른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해야 한다.

10일이 지나면 새로운 고국 지도자가 뽑혀 앞으로 5년 동안 나라를 다스릴 것이다. 지금 상태로 볼 때 정당간이나 후보 간 경쟁이 마치 전쟁을 불사하는 모습이기에, 그리고 보수와 진보 대립이 칼날 같기에 선거 후,후유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15년 살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번이나 지켜보았다. 보수와 진보가 선거 기간 중에 날카롭게 대립을 해도 선거가 끝나면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깨끗이 승복하고 위대한 미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았다. 참으로 부러웠다. 우리 고국도 이제 이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는데 실망이 커도 그런 기대를 미국에 사는 코리안 아메리칸(Korean-American) 으로 해보게 된다. 그리고 선거후 나라 안정을 위해 깨끗한 승복과 아름다운 협력을 통해 성숙한 대한민국 모습을 정치가나 백성이 함께 보여 주는 멋진 광경이 펼쳐지기를 위해 기도한다.

남한 정치가와 백성이 먼저 어느 정도는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줘 우리가 그토록 소원하는 통일도 앞당길 수 있지 내부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과연 통일을 이루어 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은 이런 소망이 있다. 사람은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기에 하나님으로 우리 모든 부족함이 채워질 때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우리 소망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를 죄와 저주와 사망 자리에서 구원해 주신 구주를 높이며 그 구주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모든 부족함에서 건져내 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