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산호세 지역 대형교회 중 하나인 임마누엘장로교회 손원배 목사를 만나 대형교회 역할과, 목회 비전 등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편집자 주-

-중.소교회서 보면 대형교회로 수평이동되는 현상으로 교회간에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속에서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역할론이 대두되는데 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맞는 말이다. 각자 사명이 있듯이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역할이 서로 나눠져 있다. 임마누엘장로교회도 중.소형교회 시기를 거쳐왔기 때문에 더욱 이해한다. 개척초기에 약 50명 규모로 시작했다가,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다른 교회 다니는 사람보다, 새 신자 전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한다. 임마누엘장로교회에서는 올해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해 약 50명에게 세례를 줬다.

-임마누엘장로교회가 북가주 내 대형교회로서 감당하는 역할은?
예전에 임마누엘장로교회서 사역자를 파송하면서 개척교회를 뒤에서 도와왔다. 타 교회와 함께 하는 사역을 모색해 봤는데 사실 운영하는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른 교회와 여름 성경학교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협조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데, 중.소형 교회 측에서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오래 지속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를 봉사하는 교회’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지역에 믿지 않는 분에게 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한인교포사회에서 교회보다 큰 곳은 없다. 교회간 힘을 내면 얼마든지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다. 그 동안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놓쳐왔는데, 아픈 사람에게 식사를 챙겨드리고, 독거노인과 암 투병하는 분에게 음식을 해드리고 있다. 특히 한미봉사회 관장인 분이 교인으로 계셔서 더 많이 협조할 수 있을 것 같다.

-교회에서 상처받은 분이 많이 오고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치유하고 있는가?
교회에서 상처치유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 분위기가 따뜻하다는 소문 듣고 오신 분이 있다.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난 분이 많은데, 다시 신앙을 시작하려는 분이 오셔서 감사하다.

저희 교회는 교인간 사랑과 겸손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조금만 본인이 노력하면 목장을 통해 충분히 교제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목회 하시면서 가장 중점 두는 점이 있다면?
하나님 계시니까, 내가 하는 것처럼 목회하거나 내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하지 않는다. 모든 부분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하시면 뒤따라 가려고 애쓴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면은 보충해주시고 잘못한 부분은 고쳐주시니까 내가 앞서서 끌고 가기보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