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슈아 아놀드 작가의 기고글인 '미국, 이스라엘 폭탄은 이란 정권의 싸움을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US, Israel bombs failed to take the fight out of Iran regime)를 1일 게재했다.
조슈아 아놀드 작가는 워싱턴 스탠드의 선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스와 논평에 모두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2025년 4월 12일, 전쟁에서 철저한 타격을 입은 이란은 그 패배로부터 겸손이나 회개의 자세를 전혀 배우지 않았다. 이란 국회의원들은 다시 '공장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치며 UN 핵사찰단과의 협력을 중단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비이성적 분노는 이란의 패배 규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최종 결산'을 아직 끝내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지난 20년간 이란 정권은 비핵보유국의 핵 비축을 감시하는 국제기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끊임없이 충돌해왔다. 최근 1년간 이 충돌은 더욱 첨예해졌다. IAE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급격히 늘려 매 3개월마다 비축량이 거의 50%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월 31일 기준으로 이란은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12일, IAEA는 처음으로 이란이 감시 의무를 불이행하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은밀히 또 다른 농축 시설을 건설했음을 공개하고, 우라늄 농축을 더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됐다. 9일 만에 이란의 방공망은 전멸했고, 보복 미사일 발사대는 심각한 손실을 입었으며, 핵무기 개발 시설은 대대적인 폭격을 받았다. 이후 미군 폭격기들이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지하 원심분리기 시설을 파괴하며 마무리했다.
이 모든 와중에도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이며 핵무기를 만들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은 폭탄 제조에만 필요하다. 즉, 이란은 IAEA를 기만했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농축 능력을 확장했으며, 민간 용도로는 쓸 수 없는 농축우라늄 때문에 국가를 파괴적인 폭격에 노출시킨 셈이다. 이 모든 것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의 '주권적 권리'를 지키겠다는 명분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요일, 이란 의회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치는 구호와 함께 IAEA 협력 중단 법안을 통과시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들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라는 주장인가, 아니면 지정학적 적대국들에게 죽음을 가져오겠다는 뜻인가? 이스라엘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그 답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물론, 이란의 도발은 그들의 실제 능력을 넘어선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는 "(피해 규모에 대해) 전멸, 완전 파괴 등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모두가 막대한 피해가 있었음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포르도(Fordow) 농축 시설에 가해진 미군 벙커버스터 폭탄 피해는 시설이 산 속 깊이 묻혀 있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로시는 "이 폭탄의 위력과 원심분리기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하면, 이 기계들은 더 이상 가동되지 못한다. 상당한 물리적 피해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스라엘 당국도 동의했다. "미군의 포르도 타격은 핵심 인프라를 파괴했고 시설을 무력화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수년간 지연될 것이다."
이란의 원심분리기는 파괴됐고, 핵분열 물질은 산더미 같은 잔해 밑에 묻혔으며, 핵 과학자들도 제거됐다. 설령 시설 일부가 남아 있어도, 다시 가동할 인력이 없게 된 것이다.
결국 핵무기 개발이 일시 저지되자, 이란 정권은 본래 잘하던 일로 돌아갔다. 자국민 탄압이다. 폭격이 시작되자마자 도로 검문소 설치와 대대적 체포가 이어졌다. 한 인권단체는 전쟁 발발 이후 쿠르드 지역을 중심으로 705명의 정치·안보 관련 체포 사례를 기록했다. 이란은 이들을 이스라엘 스파이라고 기소했지만, 혐의의 진위는 불분명하다. 일부는 이미 처형됐다.
동시에 이란 당국자들은 핵 프로그램 지속 의지를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Esmaeil Baghaei)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에너지를 누릴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고, 원자력기구 대변인 베후르즈 카말반디(Behrouz Kamalvandi)는 "이 산업은 깊이 뿌리내렸기에 뽑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중립화'했지만, 이란 정권의 적대 의지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이 극단적 정권은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미국을 괴롭힐 것이다.
내셔널리뷰(National Review) 편집장 마크 안토니오 라이트(Mark Antonio Wright)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이 몇 달, 몇 년 혹은 영원히 후퇴했는지 논란은 있지만, 이란이 다시 은밀한 핵 개발을 재개한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결국 또다시 '잔디를 깎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습은 성공적이었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오늘의 세계는 2주 전보다 더 안전하다. 하지만 이란 핵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이란 자신이 끝내기를 원할 때에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승리는 이란을 친구나 동맹으로 바꾼 것도, 러시아·중국·북한과 함께하는 전체주의 축에서 제거한 것도 아니다. 그런 목표는 비용이 너무 커서 애초에 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무력화해, 정권이 재건할 때까지 수년간의 평화를 확보했다. 최종 결산은 끝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미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