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 당회 서기였던 이준호 장로는 지난 26일 교회 홈페이지에 '퀸즈한인교회 모든 성도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성삼 목사의 교회 사임 말씀으로 많은 성도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를 섬기는 당회 장로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준호 장로는 고성삼 목사가 지난 10월에 사임서를 제출했음을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고성삼 목사님은 당뇨와 혈압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받게 되었고 특별히 '저혈당' 증세가 매우 심해 몇 개월 전에는 수요예배 후‘제가 어떤 내용으로 설교했습니까? 다리가 많이 떨리고 앞에 깜깜해서 설교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씀할 정도였다. 이런 심각한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해, 예배를 위해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설교 했다"라고 밝혔다.

의사가 직업인 이 장로는 이런 모습에 고성삼의 목사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하며 "목사님은 많은 고민을 하며 본인(이준호 장로)과 의논하는 가운데에 회복을 위해는 최소한 3-6개월 이상 안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목사님은 오랜 시간 동안 교회를 비울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히려 더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점점 저혈당 증세가 심해 결국 교회 사임서를 당회에 제출하게 됐다"며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장로는 "사직서를 제출하며 고 목사님은 목회 윤리에 입각해 다른 지역에 그 무엇인가를 하려는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혔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퀸즈한인교회를 위해 시무장로님께 최선으로 잘 섬겨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며 "부족한 제가 교회를 위해, 담임목사님을 잘 섬기지 못한 이유로 인해 이런 어려운 일이 발생되었음을 진심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통감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있다. 이런 사유로 인해 당회 서기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으며 김경한 장로님이 신임 당회 서기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준호 장로는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움 받은 우리 퀸즈한인교회가 이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더욱 새롭게 나아가야 할 때임을 분명히 믿는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언행을 삼가하고, 진심으로 퀸즈한인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조금씩 양보와 노력 해 주시기 바란다"며 "당회에서 결정된 사항과 계속 되는 교회사역에 적극적으로 협조 해 주길 바라며, 모든 성도는 흔들리지 말고 더욱 교회를 위해 기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