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과 포도주의 본질, 그리고 시공간의 실재를 묻다
양자역학으로 읽는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
1. 기적은 물리 법칙의 위반이 아니라, 더 깊은 법칙의 계시일 수 있다. 요한복음 2장에 기록된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은 단순한 ‘물질 변화’ 사건이 아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는 이 짧은 구절은 고전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 H₂O라는 화학 구조가, 수많은 탄소 사슬과 유기화합물, 향기 분자, 알코올 구조체로 구성된 포도주로 “2~3초 만에” 변화된다는 것은 현대 화학에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양자물리학의 시야로 전환하면, 이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설명이 가능해진다. 제 저서에서 언급한 『시간의 지문』에서 “우주의 본질은 입자가 아니라 정보이고, 시간은 선형이 아니라 구조적인 장(場)이며, 모든 존재는 서로 얽혀 있다” 에서 해답을 찾을수 있다. 이것은 물질적 전환을 해석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2. 양자 얽힘(Entanglement)과 물질의 ‘정보 기반성’양자물리학의 세계에서 가장 충격적인 개념 중 하나는 바로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다. 두 입자가 한 번 얽히면, 이들은 시공간적으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상태에 영향을 주며, 단일 시스템처럼 행동한다. 심지어 그 변화는 광속보다 빠르게, 즉 인과율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생한다.이 관점에서 보면, 물이라는 입자 집합은 ‘그 자체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진동하고 확률적으로 결정되는 **파동함수(wave function)**의 중첩 상태이다. 예수님의 의식(의지)이 이 파동함수를 ‘측정’(collapse)하여 포도주의 상태로 결정한 것이라면, 물은 포도주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의지’다. 의지가 곧 파동함수를 붕괴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존재론적 창조 행위다. “우리가 ‘본다’는 순간, 존재는 파동에서 입자로 붕괴한다. 결국 실재란, 의식의 작용 없이 결정되지 않는다.”
3. 시공간은 절대적이지 않다: 시간의 지문과 2~3초의 의미고전물리학에서 ‘시간’은 절대적인 흐름이다. 그러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은 시간이 관측자에 따라 휘고, 압축되며, 얽힐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구조화된 정보의 장(場)”이라고 표현한다.예수께서 “물동이에서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가라”고 하신 바로 그 순간, 그 물은 이미 포도주의 ‘형상’을 가진 상태였을 수 있다. 우리는 “2~3초 안에 물이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양자 시공간적 관점에서는 그 변화는 시간의 경계 바깥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던 가능성 중 하나였다. 예수님의 존재(의식)는 그 가능성 중 하나의 현실을 선택하여 붕괴시킨 것이며, 그것이 '포도주'였다.즉, 기적이란 원래 존재하고 있었던 무한한 가능성 중 하나의 실현일 수 있다. 이는 고전 물리학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이론적으로 허용된다.
4. 물질은 곧 정보다: 예수님의 '의식'은 물질을 재구성할 수 있는가? 양자정보이론에서는 모든 물질을 정보의 집합으로 간주한다. 포도주라는 물질은 단지 특정한 화학 구조와 에너지 상태의 정보 패턴일 뿐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이 정보를 정확히 알고, 그 정보대로 입자 배열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물은 포도주로 바뀔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인공적으로는 못하지만, 예수님은 “그 정보의 원천 자체”로서 행동하신 것이다. 이는 현대 과학에서 ‘시뮬레이션 이론’, ‘홀로그래픽 우주론’ 등에서도 논의되는 주제이다.이주형 교수는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의식은 시공간의 외부에 있으며, 그 의식이 파동함수의 붕괴를 결정할 수 있다면, 존재는 곧 정신의 작용이다. ”예수님의 의식은 "창조 당시부터 존재를 구성한 로고스(Logos)"였다. 그렇기에 그분은 사물의 ‘정보’를 읽고, 그것을 포도주의 형태로 즉각 재구성할 수 있었다. 여기서 ‘기적’은 물리법칙의 위반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정보법칙의 적용이었다.
5. 신앙적 통찰: 믿음은 존재를 변화시키는 관측이다양자역학에서는 '관측' 자체가 세계를 구성한다. 이 논리는 신앙과 깊이 맞닿아 있다. 믿음은 '보지 않고도 보는 것'이며, 그 믿음이 실재를 구성한다. 예수님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단지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인 파동함수의 붕괴, 즉 존재론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종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물을 떠다 주었다. 이 믿음은 곧 의식의 동조, 즉 존재의 공동 붕괴를 유도한 셈이다. 신앙이란, 하나님 의식의 ‘공명 진동’에 내 의식을 동기화하는 것이며, 그때 세상의 정보 구조는 변화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기적' 안에 살아가고 있다‘물이 포도주가 되는 사건’은 그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우주가 얼마나 정보적이며, 의식 중심적인지, 그리고 그 의식이 ‘사랑’과 ‘구속’이라는 의지로 작용할 때, 얼마나 창조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양자역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은 가능하다. 네가 믿을 수 있다면.”그 믿음은 단지 종교적 열정이 아니라, 존재의 구성 원리와 연결된 과학적 진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믿음이 당신 안에서 살아 있을 때, 당신의 삶 또한 물에서 포도주로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