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홀딩스 이주형 대표
(Photo : ) CM 홀딩스 이주형 대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물을 마실지 말지, 컵을 들지 말지, 한걸음 더 걸을지 아니면 멈출지. 이런 작은 선택들조차도 우리의 인생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는 하나의 점으로 이어져 결국 오늘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놀라운 점은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우리는 단 하나의 현실을 지나왔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우리는 단 하나의 ‘연결된 사건’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가능성 중 ‘이 길’을 우리가 걸어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시간은 현재만 존재할까?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고집스러운 환상일 뿐이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1초가 길게 흐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짧게 흐를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인식하는 ‘과거’, ‘현재’, ‘미래’는 나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하는 하나의 구조물과도 같습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우리의 모든 시간,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 속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요한계시록 22:13)

물리학이 말하는 시간의 상대성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영원성이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우주 속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며, 설계하십니다.

2. 양자 단위의 우주, 세밀한 설계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양자역학’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미세한 세계를 설명합니다. 이 세계에서는 입자가 동시에 여러 위치에 존재할 수도 있고, 관찰이 결과를 바꾸기도 합니다. 즉, 우리가 보기 전까지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다가, 관측과 선택을 통해 하나의 현실로 확정됩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도 닮아 있습니다.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단 하나의 ‘오늘’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모든 선택의 과정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정교한 설계일까요?

3. 하나님의 예정,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설계
존 칼빈의 예정론은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삶을 미리 아시고 계획하셨다는 신학적 관점을 제시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개념을 듣고 "그럼 나는 꼭두각시인가요?"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동시에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합니다.

이 딜레마는 마치 양자역학에서 입자가 관찰되기 전까지는 가능성의 파동으로 존재하다가, 관측 순간에 하나의 현실로 ‘결정’되는 개념과 닮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를 설계하시되, 인간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마저도 하나님은 알고 계시며, 그 안에서 놀라운 섭리를 이뤄 가십니다.

4. 매일은 ‘설계된 하루’
우리의 하루는 단순히 ‘우연히 이어진 사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교한 설계 안에 있는 양자 단위의 인생 퍼즐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 분이 우리 인생도 말씀과 계획으로 세밀히 조율하고 계신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너희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마태복음 10:30-31)

물리학자들이 우주의 시작을 ‘빅뱅’이라 부르고, 성경은 그 순간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부릅니다. 인간의 한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세계조차도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 아래에 있습니다.

맺으며: 우주와 믿음의 경계에서
하루하루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교한 설계 안에 있는 사건입니다. 내일의 선택이 아직 열려 있다 하더라도, 그 방향은 하나님의 설계도 안에 있고, 우리는 그 길 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과 물리학, 믿음과 과학은 결코 대립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서로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설계자 하나님’이 계십니다.

다음 한 주도, 그 설계 안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선택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