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커친스 박사
(Photo : stephencutchins.com) 스티븐 커친스 박사.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스티븐 커친스 박사의 기고글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십대들이 예수님께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Why teens are more open to Jesus than we think)을 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커친스 박사는 미국 남부 복음주의 신학교(SES)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Center for Innovative Training, Truth That Matters 단체의 전무이사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교회 출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Z세대의 77%는 예수님에 대해 배우는 것에 열려 있다. 교회는 이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더 깊은 의미를 찾는 세대

레나는 매주 교회에 다녔다. 성경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청소년 그룹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 모든 것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그녀는 신앙을 떠났다. 그녀는 신앙이 삶에서 어떻게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했다.

레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바르나(Barna)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77%가 예수님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답했으며, 그중 52%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만이 관심이 없다고 했으며, 7%는 확신이 없다고 했다.

이는 Z세대만의 경향이 아니다. 2022년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77%가 ‘더 높은 존재’를 믿고 있으며, 74%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젊은이들이 신앙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교회가 그들에게 신앙을 실질적이고, 현실적이며, 변화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의 저주': 우리가 다음 세대를 잃고 있는 이유

설교 중에 ‘칭의’나 ‘성화’ 같은 신학적 용어가 등장할 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한 듯 보인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거 시험에 안 나오겠지?”라고 걱정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이다.

이 개념은 스탠퍼드 대학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타자는 사람’과 ‘듣는 사람’ 두 그룹으로 나눴다. 타자는 사람들은 노래의 리듬을 두드렸고, 듣는 사람들은 어떤 노래인지 맞혀야 했다.

타자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들이 50% 정도 정답을 맞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듣는 사람들이 맞힌 확률은 단 2.5%에 불과했다. 타자는 사람들은 머릿속에서 멜로디를 들을 수 있었지만, 듣는 사람들은 단순한 박자만 들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많은 이들은 젊은이들이 신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신앙은 마치 멜로디가 빠진 노래처럼 그들에게는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 교회는 그들과 ‘함께 걷기’보다 ‘일방적으로 말하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결국 그들은 신앙을 떠나게 된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진짜 이유

지난 50년 동안 젊은 성인의 기독교 신앙 고백 비율은 급격히 감소했다:

1972년: 18~35세의 85%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
2022년: 45%로 감소
1972년: 5%가 ‘무종교’
2022년: 35%로 증가

그러나 ‘무종교인(Nones)’의 대부분은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가 아니다. 그들은 단순히 신앙에서 멀어진 사람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무종교인의 63%는 “특별한 신념이 없다”고 답했으며, 20%는 불가지론자, 17%는 무신론자로 나타났다. 그들은 신앙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교회가 예수님의 제자 양육 모델을 버리고 ‘동화 모델(assimilation model)’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는 출석률과 프로그램 참여를 신앙의 척도로 삼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큰 무리를 모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대신,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하셨다.

미래의 교회: 가능성 있는 변화의 비전

미래의 교회는 출석률이 아니라 제자 양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교회는 더 이상 단순히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신앙을 살아내는 운동(Movement)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회를 상상할 수 있다: 성도들이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자 양육을 받는 교회, 소그룹이 신앙을 더욱 깊이 있게 나누고 확장하는 교회,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제자 양육을 목표로 하는 교회.

이것이 예수님이 원하셨던 교회이다. 이것이 다음 세대가 찾고 있는 교회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되어야 할 교회이다.

평범한 성도를 위한 도전과 행동 요청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마도 다음 세대를 깊이 걱정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것이 당신의 자녀이든, 손주이든, 멘토링하는 사람이든, 아직 늦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답을 찾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그 답을 보여줄 수 있다.

교회는 건물만이 아니다. 교회는 바로 당신이다. 당신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일상의 대화 속에서 신앙을 실천할 때, 다음 세대는 그 답을 볼 것이다. 우리가 침묵한다면, 그들은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다가가고, 투자하고, 제자로 삼는다면 그들은 단순히 교회에 남아 있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부흥(Revivial)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신앙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길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선택할 차례다.

우리는 이 도전에 응할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떠나는 것을 그저 지켜볼 것인가?